부산서 첫 독자 유세…선대위 합류 여부엔 “중요한 문제 아냐” “솔직히 안 나오려…나라 망하게 두고 볼 수 없어” 김문수 향해 “계엄·탄핵에 대한 과감한 입장 변화 필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이후 이날 첫 현장유세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한동훈 전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져올 위험한 세상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20일) 오후 부산 광안리 수변광장에서 김 후보에 대한 첫 지원 유세를 시작한 한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 3대1, 5대1로 싸웠다. 누군가는 '왜 김문수를 돕느냐, 배알도 없느냐, 호구냐'고 그러는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선 호구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검은 자켓을 입고 장소에 도착한 한 전 대표는 빨간 선거 유세복으로 갈아입은 후 도보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유세복에 '기호 2번'만 적혀 있었고 '김문수' 후보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도보 후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지원 유세에 나오지 않으려 했는데 나라가 망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이재명 후보가 말하는 '노주성'(노쇼 주도 성장)과 '커피 원가 120원 경제', '사법 쿠데타'를 막을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선대위 합류 여부를 묻는 질문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며 “이재명 세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만 답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과감한 입장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선제적 단절이 필요하다. 자유통일당 등 극우세력과 선긋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많은 국민이 이재명 세상을 막아야 한다고 하면서 국민의힘에 선뜻 마음을 열지 않는 이 근본적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제가 말한 이 원칙들이 선행되지 않으면 (당에서 말하는) 빅텐트는 '친윤(친윤석열) 빅텐트' '자통당(자유통일당) 빅텐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한 전 대표는 “저를 믿어 달라”며 "제가 분명히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고 극우 유튜버와 극우 세력에 휘둘리는 당을 구해낼 것”이라고도 호소했습니다.
이날 현장엔 빨간 풍선을 든 한 전 대표 지지자들로 한동안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들은 '한동훈'을 연호했고, '한동훈의 정치를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한 전 대표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내일(21일)은 대구 서문시장, 모레(22일)는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과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지원 유세를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