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자<팔자"..주도권 완전히 빼앗긴 집주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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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와 코로나19, 총선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과 경기 과천 등 인기 지역 주택 시장의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규제 완화를 기대했던 집주인들은 더 센 규제가 나와 집값이 떨어지기 전에 팔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반면 매수 시기를 저울질해왔던 매수자들은 급매물을 주워 담으며 똘똘한 한 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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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규제와 코로나19, 총선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과 경기 과천 등 인기 지역 주택 시장의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규제 완화를 기대했던 집주인들은 더 센 규제가 나와 집값이 떨어지기 전에 팔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반면 매수 시기를 저울질해왔던 매수자들은 급매물을 주워 담으며 똘똘한 한 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19일 KB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66.1로 작년 6월 넷째 주 65.5 이후 40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에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다.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매수우위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KB리브온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가 4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권에 안착했다. 각종 규제와 코로나, 총선 영향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 초기 단지에서는 최근 석 달 새 9억원 가까이 떨어진 매물이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한동안 매물이 자취를 감췄던 압구정동 현대6차는 전용면적 157㎡가 지난달 30억5000만원에 오랜만에 팔렸는데 작년 12월 최고가(39억3000만원)와 비교하면 8억8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이 주택형이 저층(1층)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세보다 4억∼6억원 정도 떨어진 금액이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 일대에서도 재건축 장기화와 양도세 부담에 조급함을 느낀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쏟아냈다. 목동 신시가지 3, 5, 6단지 전용 64∼65㎡는 12억5000만∼13억5000만원, 신시가지 7단지 전용 66㎡는 14억2000만∼15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일대에서도 '급매' 거래가 늘어난 분위기다. 이들 지역에서는 총선보다 급매물 거래가격이 1000만∼3000만원 정도 낮아졌다.
작년 전셋값 상승률이 1%를 웃돌며 전세 인기 지역으로 꼽혔던 과천은 여당이 추진했던 청약 의무 거주기간 2년 강화가 현실화하자 열기가 급격히 식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 3일 -0.05% 이후 10주 연속 하락해 4월 현재까지 누적 변동률이 -4.19%로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크다. 정부가 청약 의무 거주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변동률은 -1%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원문동에 위치한 대장주 아파트인 래미안슈르에서는 최근 두 달 새 전세금이 3억원 급락한 매물이 출현했다. 래미안슈르 전용 84㎡에서 최근 6억7000만원짜리 전세 매물이 나왔는데 올해 2월 최고가(10억원)와 비교하면 3억3000만원이 떨어진 금액이다. 과천은 올해부터 내년 12월까지 55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부담 매물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코로나로 거시경제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여당의 압승으로 기존 부동산 정책 기조도 그대로 이어져 당분간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위원은 "강남권의 경우 6월말까지 계속 나올 다주택자 양도세 절세 매물이 약세를 부추기고, 과천은 신도시 로또 당첨을 위한 전입 수요 감소로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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