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압승으로 집값 회복 어려울 듯"..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하락

박상길 2020. 4. 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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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하자 강남권은 물론이고 노도강 일대까지 가격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다.

특히 강남권은 주택을 보유할수록 여러모로 불리해지자 '실망 매물'이 점점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수세는 크게 위축돼 실거래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여당의 압승으로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어려워진 강남권이 본격 하락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매수자 관망이 확산되면서 노원구, 구로구, 도봉구를 비롯한 비강남권의 상승 동력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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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강남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아파트 부동산에 급매물 안내가 붙어 있다.<연합뉴스>
3월 6일부터 4월 17일까지 수도권 매매 주간 가격 변동률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하자 강남권은 물론이고 노도강 일대까지 가격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다. 특히 강남권은 주택을 보유할수록 여러모로 불리해지자 '실망 매물'이 점점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수세는 크게 위축돼 실거래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떨어져 4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15% 내려 전주 대비 낙폭이 줄었지만 일반 아파트는 0.02% 떨어져 낙폭이 확대됐다.

여당의 압승으로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어려워진 강남권이 본격 하락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매수자 관망이 확산되면서 노원구, 구로구, 도봉구를 비롯한 비강남권의 상승 동력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특히 12·16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가 짙었던 노원구 집값은 전주(0.14%)에 비해 3분의 1수준인 0.05%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아파트값이 이번주 0.14% 떨어져 2016년 11월 넷째주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반포퍼스티지, 반포주공1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가 2500만∼1억원 하락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한보미도맨션1차,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000만∼1억원 떨어졌다.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 신축이 1000만∼2000만원 내렸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 잠실엘스, 트리지움과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으로 매물이 귀한 편이나 코로나 영향으로 수요 움직임이 많지 않아 안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는 여당의 압승으로 규제 기조가 이어져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현 정부가 추진해 온 다주택자 과세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시장 안정화 정책 추진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그동안 매도 시기를 저울질하던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회피 매물이 4∼5월 본격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여경희 연구원은 "반면 규제책과 경기침체 장기화, 분양 대기 등 매수자 관망이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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