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째 하락한 강남 아파트값.. "40% 떨어질수도"
코로나19(COVID-19)가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유럽,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생각보다 사태가 커지자 전문가들의 부동산 시장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 올해 서울 강남 등 고가주택 일부는 4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점치기도 한다. 다만 저금리, 주택 공급 부족 등으로 길게 봤을 때는 우상향 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로 부동산 심리가 굉장히 위축됐고, 외국의 상황도 악화돼 연말까지도 경제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실상 '주택거래 허가제'라고 볼 수 있는 자금조달계획서 규제가 강화돼 당초 올 하반기 상승에서 강보합으로 전망을 바꿨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강남 등 고가나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20~40%까지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심 교수는 "그간 조정 없이 가격이 오르기만 해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이 아니더라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조정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서울 집값 강보합을 전망했던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당장은 금리인하, 유동성 증가로 강보합이 유지될 수 있지만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간다면 가격 하방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춘란 오비스트 총괄본부장은 "단기 투자로 강남권 아파트를 최고가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로 매수한 투자자들의 경우 현재 가격이 오를 상황이 아니라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고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릴 수 있어 장기 투자자들은 염려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규제 등이 상대적으로 약한 13억원 이하 아파트는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되레 올 하반기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각도 있다. 총선 후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서고 금리 인하 가능성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물가 급등으로 금리를 올리며 불황이 왔는데 올해는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도 '제로금리'가 될 것 같다는 게 다르다"며 "천재지변에 따른 충격은 6개월 후 강한 성장률 반등으로 연결됐기 때문에 오히려 주택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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