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가 만든 초유의 청약률..강남권 아파트 최고 461대 1

이진혁 기자 2019. 11. 1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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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 진행된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청약에서 최고 461대 1이라는 초유의 청약경쟁률이 나왔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공급돼 최대 1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청약가점 고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강남구 대치동에 선보이는 '르엘 대치' 1순위 청약 결과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려 평균 21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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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0억까지 시세차익 기대감
청약 고점자들 몰려 사상초유 경쟁률
'르엘 신반포 센트럴'도 135가구에 82대1
전문가들 "예견된 결과.. 청약 광풍 계속될듯"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 진행된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청약에서 최고 461대 1이라는 초유의 청약경쟁률이 나왔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공급돼 최대 1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청약가점 고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서울 주요 지역에 나올 새 아파트 청약시장의 경우 매번 이런 과열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강남구 대치동에 선보이는 ‘르엘 대치’ 1순위 청약 결과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려 평균 21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77㎡T의 경우 1가구 모집에 461개의 1순위 해당지역 통장이 들어와 4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전용면적 55㎡T도 1가구 모집에 332명이 접수해 3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이 진행된 ‘르엘 신반포 센트럴’ 역시 135가구 모집에 1만1084명이 몰려 평균 8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는 13가구 모집에 2983개의 통장이 들어와 229.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도 8가구 모집에 1264명이 접수해 158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르엘 대치는 지난해 8월 대우건설이 동작구 사당동에 선보인 ‘이수 프레지오 더 프레티움(평균 203.75대 1)’ 이후 약 석 달 만에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형 면적인 전용 55㎡와 59㎡ 분양가가 각각 11억2400만원, 11억5900만원으로 책정돼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데도 청약자가 몰렸다. 인근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59㎡가 19억9000만원에 실거래 된 것과 비교하면 8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예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앞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 것으로 본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에 몰리며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앞으로 진행되는 서울 주요 지역 청약에도 이런 결과가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이전인데도 벌써 강남 아파트는 ‘로또’로 수요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며 "강남 학군이나 교통, 한강변 등의 입지 덕분에 앞으로 강남권 집값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는 수요자가 많은 상황에서 주변 시세와 분양가가 차이가 나다 보니 청약 광풍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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