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통신사 지원금 없는 110만원대 스마트폰 출시… “‘갤럭시S25′ 공짜인데 누가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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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가 국내 1호 오프라인 매장 개장에 맞춰 110만원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5'를 한국에 출시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샤오미가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삼성과 애플에 밀리게 됐다"면서 "통신사 지원금과 유통점 리베이트(판매장려금)를 받으면 사실상 공짜로 갤럭시S25를 살 수 있는데, 굳이 중국산 샤오미 폰을 살 소비자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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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5′와 출고가 4만원 차이
자급제 방식으로만 판매... 통신사 지원금 없어
1차 출시국에 한국은 미포함... ‘샤오미15′ 중국보다 4개월 늦게 선보여

중국 샤오미가 국내 1호 오프라인 매장 개장에 맞춰 110만원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5’를 한국에 출시한다. 샤오미는 샤오미15를 100% 자급제(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를 통해 구매)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통신사들의 지원금 경쟁이 촉발돼, 일부 매장에서 공짜폰까지 풀린 상황에서 샤오미의 한국 시장 마케팅 전략이 ‘제품 출시 전 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
◇ ‘샤오미15’ 통신사 판매 배제한 샤오미… 가격 경쟁력 상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오는 28일 국내 출시 예정인 샤오미15 판매를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100% 자급제 방식으로 추진한다. 샤오미코리아 공식 온라인 스토어, 쿠팡,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등 온라인몰과 서울 여의도 IFC몰에 오픈하는 국내 1호 ‘미 스토어’ 매장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 샤오미15의 출고가는 110만9900원(256GB 기준)으로, ‘갤럭시S25(256GB)’의 출고가(115만5000원)와 비교해 4만5100원 저렴한 수준이다.
아직 샤오미15가 출시되기 전이지만 업계 안팎에선 “통신사를 배제한 판매는 실패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최근 통신사간 보조금 경쟁이 심화하면서 ‘갤럭시S25’나 ‘아이폰16’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샤오미가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삼성과 애플에 밀리게 됐다”면서 “통신사 지원금과 유통점 리베이트(판매장려금)를 받으면 사실상 공짜로 갤럭시S25를 살 수 있는데, 굳이 중국산 샤오미 폰을 살 소비자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단통법이 폐지되면 통신사 지원금 제한도 풀리는데, 통신사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100% 자급제 방식을 선택한 건 마케팅상 실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 3사는 판매점 등을 통해 출고가 115만5000원짜리 ‘갤럭시S25(256GB 기준)’ 보조금을 80만원 이상 풀었다. 이로 인해 실제 단말기 구매 가격이 3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일부 매장에선 보조금이 115만원까지 풀려, 사실상 공짜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 마케팅 전문가 부재한 샤오미코리아… 사장도 非시장 전문가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샤오미의 한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대다. 심지어 하루에 1대도 안 팔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샤오미가 통신사 판매망 중심의 유통 구조와 프리미엄폰 중심 소비 성향을 가진 한국 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며 “고가폰은 자급제로만 판매하고, 자급제로만 팔아도 될 중저가폰은 통신사를 통해서 팔았다. 이는 마케팅 전략이 반대로 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샤오미코리아 내 마케팅 직원은 3명 미만이다. 샤오미코리아를 이끄는 조니 우 사장 역시 마케팅 전문가는 아니다. 우 사장은 글로벌 생산전략 및 공급망 최적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주로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파키스탄, 이집트 등 중저가폰의 자급제 소비 중심인 국가에서 경험을 쌓았다.
샤오미는 지난 1월 통신 3사 오프라인 유통점을 통해 중저가폰 ‘레드미노트14 프로(39만9300원)′ 판매를 시작했지만, 이후 출시한 ‘포코 X7′ ‘샤오미 울트라15′ 등 후속 제품은 온라인몰을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다. 이통통신 유통점 한 관계자는 “요즘처럼 통신사간 경쟁 격화로 휴대전화 보조금이 크게 올랐을 때 고가폰인 샤오미15를 통신사 지원금을 붙여 판매해야 잘 팔릴텐데, 왜 이런 선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 한국 시장 확대하겠다면서 최신 제품 출시는 ‘뒷전’
샤오미는 올 1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법인을 세운 목적이 시장 확대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한국을 아직 글로벌 1차 출시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삼성과 애플이 한국을 1차 출시국으로 선정, 최신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샤오미는 나온지 몇 달 지난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고 있다. 오는 28일 출시하는 샤오미15의 경우 글로벌 1차 출시일은 3월 2일이었다. 4개월가량 늦게 출시하는 셈이다.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는 “삼성·애플보다 늦게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고 가격 경쟁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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