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축 1억↑, 분양가상한제가 끌어올린 전셋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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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까지 안정세를 유지했던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학원가 수요가 많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단지들도 연초와 비교해 전셋값이 3000만~7000만원가량 올랐고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 단지들도 지난 4~5월보다 5000만원 넘게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을 맺은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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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까지 안정세를 유지했던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계획을 공개한 7월 이후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입지가 좋은 신축 단지는 연초 대비 가격이 1억원 넘게 뛰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기대하는 청약 대기자들이 기존 전세계약 연장을 선호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당분간 전셋값 상승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주간 상승률은 0.02%로 집계됐다. 7월 첫째주 이후 11주 연속 오름세다.
특히 강남권 신축 단지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22층)는 이달 중순 13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4월 같은 평형 전셋값이 12억5000만원이었는데 1억2000만원 오른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21층)는 이달 초 13억원에 전세가 나갔다. 지난 5월까지 같은 평형 전셋값이 11억~12억원대였는데 1억원가량 뛰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23층)은 이달 초 8억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해 공급물량이 집중됐던 연초만 하더라도 같은 평형 전셋값이 6억원대에 형성됐는데 1년도 지나지 않아 가격이 2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학원가 수요가 많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단지들도 연초와 비교해 전셋값이 3000만~7000만원가량 올랐고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 단지들도 지난 4~5월보다 5000만원 넘게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을 맺은 사례가 많다.
전세 거래량도 대폭 증가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주택 전세 거래량은 9만818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가 이런 현상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한다. 정책 시행을 앞두고 집을 사기보다 전세로 거주하면서 신축 단지 청약을 통해 시세차익을 쫓는 로또 청약 대기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예고되자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이 더 커질 것이란 기대로 전세로 눌러앉은 사람이 늘어난 결과"라며 :가을 이사철 학군 수요와 최근 저금리 기조 등도 전셋값 상승에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입주물량이 많은 강동구 등 일부 지역에선 전셋값 하방 압력이 커져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와 이사철 수요가 맞물려 당분간 전셋값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새아파트와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유입되고 있다”며 “강동구 등 입주물량이 많은 몇몇 지역을 제외하면 전세가격의 견조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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