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 제동 걸었나

나기천 2019. 8. 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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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확대 방침이 발표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더 축소됐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해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반면 수요가 이어지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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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0.02% 올라.. 전주 대비 0.07%p↓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확대 방침이 발표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더 축소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예고되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였고, 재건축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단지에서 간간히 시세 하한가 수준의 매물도 나오고 있다. 신축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분위기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0.02%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가격은 0.02% 오르는데 그치면서 전주보다 오름폭이 0.07%p 낮아졌다.
 
구별로는 △광진(0.12%) △서대문(0.10%) △강동(0.07%) △구로(0.05%) △강남(0.04%) △마포(0.04%) △서초(0.04%) △양천(0.04%) 등이 올랐고 ▼관악(-0.14%)은 하락했다.
 
광진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호재로 구의동 현대2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마포생활권의 새 아파트인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이 2,5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우성, 한양, 고덕현대가 1,000만원 올랐다.
 
구로는 개봉동 현대1단지, 구로동 삼성래미안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자사고 폐지 영향으로 대치동 일대가 들썩이면서 래미안대치팰리스, 선경1·2차가 2,500만원 올랐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해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반면 수요가 이어지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발표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상황에서 하반기 수도권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과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은 또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정부의 추가 규제와 거시경제 불안 등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는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전세시장은 재건축 이주 및 학군수요와 더불어 저렴한 분양가를 기대하는 청약 대기수요가 전세로 눌러 앉을 여지가 커지면서 오름폭이 다소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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