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량 6년 만에 '최저'..가계대출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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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부동산 매매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둔화됐는데요.
취재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죠.
김완진 기자 나왔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죠.
지난달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1900건에도 못 미쳤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건이 넘었던 것에 비해 82%가량 급감했습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9·13 대책 효과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매매거래량 흐름을 보면 지난해 9월 1만 2200여건, 10월 1만 117건에서 11월 3500여건, 12월에는 2300여건으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느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꺾였습니까?
[기자]
용산과 강남에서 두드러지게 줄었습니다.
특히 용산구는 지난해 1월 1만21건이 거래되면서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았었는데, 지난달 20건에 그쳤습니다.
강남구도 지난해 1월 690건에서 지난달 86건으로, 같은 기간 서초구는 519건에서 64건으로 거래량이 쪼그라들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이렇게 집값이 하락하고 있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구조로 바뀌고 있는데요.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전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26.1로, 2013년 2월 셋째 주 이후 5년11개월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해 9월 둘째 주까지만 해도 72.7을 기록했지만 9·13 대책 발표 이후 빠른 속도로 내려앉았습니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우열을 따지는 매수우위지수는 100 이상이면 시장에 매수자가 많음을, 100 이하면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인데요.
서울의 경우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9월 초 171.6에서 지난달 말 42.8로 급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도 12주 연속으로 하락했는데요.
지난달 28일 기준 직전 일주일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4% 떨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으면 자연스럽게 가계대출도 영향을 받겠죠?
[기자]
네, 부동산 거래가 침체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도 한풀 꺾였습니다.
지난달 말 시중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한달 전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난 571조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 2017년 3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입니다.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과 총부채상환비율 등이 바짝 조여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오름세가 둔화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지난달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0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한달 전보다 1조 900억원 가량 줄며 지난 2017년 1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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