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 해도 매물이 없어요"..서울 아파트값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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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정부가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내놓은 뒤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불과 보름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겁니다.
왜 그런지 김성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강남구와 서초구 등 서울 강남4구의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정명진 / 개포동 부동산중개업소 대표 : 25평형 같은 경우 개포 6,7단지가 10억6000만원까지 거래됐다가 10억3000, 200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이 되면서 10억8000만원까지 거래가 됐고요.]
강남 은마아파트도 지난달 중순 20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은 많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마저 뚝 끊겼습니다.
정부 대책이 나온 지 불과 보름여만에 집값이 이렇게 다시 오르고 있는 이유는 뭘까?
우선 지난 6.19 대책 가운데 공급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큽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순히 수요억제 정책으로는 근본적인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교 교수 : 서울은 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공급대책이 없이 수요억제정책만 내놓고 안정시킬 수 있느냐, 투기 잡는데 실효성이 거의 없다고 봐요.]
또 부동자금의 주택시장 쏠림현상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부동자금이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강남을 비롯한 서울 지역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신규분양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는 저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최근 주요 지역에 청약결과 경쟁률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 어느정도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정부는 다음달에 추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더라도 당분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SBSCNBC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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