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투기방지책..연말 주택시장 정국은?

2016. 11. 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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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투기수요의 기세를 꺾는 내용의 ‘11ㆍ3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2달여 남은 올해 막바지 주택시장의 향배에 눈길이 쏠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대책이 기존 아파트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지만 시장 분위기 여파로 숨고르기 양상 이어질 것"이라며 "정책변수에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는 당분간 소폭 조정이 예상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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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11ㆍ3 대책 발표…투자수요는 당분간 크게 위축

- 실수요자는 신중해질 듯… 업계선 “맞춤형 마케팅 필요”

- 재고주택 시장은 안갯 속…“당분간 소폭 조정은 불가피”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정부가 투기수요의 기세를 꺾는 내용의 ‘11ㆍ3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2달여 남은 올해 막바지 주택시장의 향배에 눈길이 쏠린다. 신규 분양시장은 물론 기존 주택시장 수요자들로서는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일단 ‘내 집’이 아니라 ‘투자대상’을 찾아 분양시장에 접근하는 수요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분양권을 확보한 뒤 웃돈을 불려 차익을 남기는 방식이 유효하지 않게 되서다. 강남 4구(민간택지)와 과천(민간ㆍ공공), 하남ㆍ고양ㆍ남양주ㆍ화성의 공공택지에선 소유전이전등기까진 전매가 금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이나 과천은 가수요를 빼더라도 실수요층이 두텁기 때문에 미달이 나는 사태까진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실수요자만 믿고 있을 순 없다. 더구나 청약 1순위의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재당첨 금지 요건은 넓어지면서, 청약 1순위 통장의 힘이 빠졌다.

이렇게 되면 실수요자도 청약통장을 사용하기 전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게 된다. 당첨이 되면 일단 입주하기 전까진 다른 선택이 없다. 조건이 더 좋은 아파트를 찾더라도, 이미 당첨된 이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업장에 청약하기도 어렵다. 철저히 저마다의 자금사정, 사업장의 미래가치 등을 면밀히 판단한 뒤 한 수(手)를 둬야 한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제 순전히 진성수요를 조금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회사들이 치열한 마케팅 싸움이 벌어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청약경쟁률 하락은 물론 고분양가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재고주택 시장은 아직 안갯속이다. 명확한 방향성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고시장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의견도 있으나, 재고주택에 대한 투자는 상당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만큼 수요의 규모는 제한적이다.

당장안 분위기가 움츠러든 상황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2% 떨어졌다. 부동산114가 집계하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주간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8개월만이다.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송파구 잠실동 M공인 관계자는 “연말연초 비수기가 올해는 좀 더 앞당겨지게 생겼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대책이 기존 아파트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지만 시장 분위기 여파로 숨고르기 양상 이어질 것”이라며 “정책변수에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는 당분간 소폭 조정이 예상 된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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