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시황] 서울 재건축 상승세 멈추자 매매변동률 절반으로 '뚝'

이미연 2016. 10. 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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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 33주 만에 상승세 멈춰

정부가 부동산 경기 과열에 선별적, 단계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가팔랐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이 멈췄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0%의 변동률을 보이며 32주간의 상승랠리를 끝냈다. 강남(-0.02%)과 송파(-0.03%) 재건축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주공고층7단지를 비롯해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진주 등에서 500만원~1000만원 가량 시세가 떨어졌다.

[자료 부동산114]
재건축 상승세가 멈추자 전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4%)와 비교해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며 이번 주 0.12%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역시 0.05% 변동률을 나타내며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전세가격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0.07% 상승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5% 올랐다. 가을이사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지적인 입주물량 증가와 재건축아파트의 저가 전세매물 출시 등의 영향으로 등락이 엇갈리며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 매매가 상승 멈춰…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오름세 크지 않아

이번 주 서울은 재건축 상승이 멈춘 가운데 일반아파트가 많은 강북권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북(0.48%) △노원(0.32%) △은평(0.31%) △구로(0.28%) △도봉(0.27%) △강동(0.21%) △동작(0.21%)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북은 SK북한산시티,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가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거래는 줄었지만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노원은 소형면적대를 찾는 직장인 수요와 투자수요로 소형면적대의 매물이 부족하다. 상계동 주공2단지, 중계동 주공6단지, 월계동 미성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은평은 실수요자 위주로 매물을 찾으면서 수색동 대림한숲타운, 신사동 라이프미성 등이 500만원~1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15%) △일산(0.11%) △평촌(0.07%) △분당(0.05%) △산본(0.05%)이 상승했다.

중동은 상동 꿈건영서안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급매물이 빠지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퍼지면서 실수요, 투자수요가 꾸준하다.

주엽동 강선12단지 두산이 500만원, 강선마을19단지우성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신동아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하다.

경기·인천은 △과천(0.22%) △광명(0.13%) △고양(0.10%) △의정부(0.10%) △파주(0.09%) △부천(0.08%) △화성(0.08%) △성남(0.07%)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주공6단지가 1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거래는 많지 않지만 이주를 앞두고 호가가 오르고 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2·4·7·9단지가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며 수요는 주춤한 편이다.

고양은 탄현동 큰마을현대대림이 500만원, 가좌동 가좌2차벽산블루밍5·6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가는 여전히 상승세 지속돼

서울은 △강북(0.52%) △중구(0.40%) △은평(0.32%) △구로(0.24%) △서대문(0.24%) 노원(0.20%)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 수유동 극동 등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대단지 아파트지만 전세매물이 귀하다.

중구는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 신당동 삼성 등이 5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하철역이 가깝게 위치해 있는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로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은평은 신사동 라이프시티, 진관동 은평뉴타운마고정센트레빌 등이 2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한편 ▼송파(-0.09%) ▼서초(-0.05%) ▼금천(-0.02%)은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1차 등에서 저렴한 전세매물이 출시되면서 1500만원~2500만원 가량 시세가 내렸다. 서초는 서초동 무지개, 진흥 등이 1500만원~3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내렸다.

신도시는 △일산(0.16%) △중동(0.12%) △판교(0.12%) △광교(0.08%) △산본(0.07%)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마두동 강촌1단지동아가 500만원, 주엽동 강선7단지삼환유원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

중동은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중동 꿈삼환한진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판교는 순수전세로 나오는 매물 자체가 많지 않다.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가 50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인천은 △성남(0.18%) △의정부(0.12%) △파주(0.12%) △남양주(0.11%) △부천(0.10%) △용인(0.10%) △하남(0.09%) △과천(0.08%) 순으로 상승했다.

성남은 재건축, 재개발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귀하다. 하대원동 성남자이가 500만원, 주공아튼빌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의정부는 중소형면적대 전세 매물이 귀해 신곡동 장암주공5단지가 500만원~750만원 올랐다. 파주는 동패동 책향기마을10단지동문굿모닝힐, 금촌동 새꽃마을뜨란채1단지가 전세물건 부족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이번주 ▼안양(-0.12%) ▼평택(-0.06%) ▼광주(-0.04%) 전셋값은 하락했다.

안양은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총 4250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평택은 포승읍 삼부르네상스1단지, 안중읍 현대홈타운1차 등에서 500만원~1500만원 가량 싼 전세매물이 나온다.

광주는 오포읍 대주파크빌2차가 500만원 전셋값이 떨어졌다. 주변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며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줄었다.

◆부동산 대책 11월 3일 발표 예고, 리스크 점검이 필요한 시간

오는 11월 3일 부동산 대책이 발표가 예정됐다.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발 부동산 경기 과열을 식힐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투기과열지구 지정,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재당첨 금지, 금융규제 등 나올 수 있는 규제책에 대해 추측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대책 발표로 건설경기마저 침체된다면 경제성장률이 더욱 하락할 우려가 있고,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 것이 정부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해 큰 변수는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정책적인 변수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수요자들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기존 매도자 호가 위주 시장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리스크 요인 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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