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효과 있을까? 서점가에선 "글쎄~"
[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 자료사진(송은석기자) |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서점가에서는 '주택시장의 장기 하락세'를 전망한 책이 돌풍을 일으키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3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이 쓴 <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웅진지식하우스 > 가 출간 일주인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22위에 올랐다.
온라인서점 YES24에서도 종합 베스트셀러 32위에 오르며 빠른 속도로 순위가 급상승 중이다.
출판사측은 초판 5000부가 일주일만에 다 소진되자 추가 5000부 인쇄에 들어갔다.
김지혜 편집장은 "부동산 가격동향에 예민한 독자들이 이 책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면서
"특히 아파트 밀집지역인 경기도 분당이나 서울 목동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정부나 주류 언론과는 그동안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온 선 소장의 책이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그만큼 독자들이 제대로된 주택시장 정보에 목말라했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선 소장도 이 책을 출간하면서 자신의 블로그에 "지금은 한 명이라도 더 불타는 기차(부동산 시장)에서 탈출해야 할 때"라며 "부동산 시장의 위험한 현실을 모른 척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책에서 "부동산 대세하락기는 시작됐다"며 "전세 대신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라는 토기몰이에 당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향후 주택시장도 3단게에 걸쳐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앞으로 2~3년동안 부동산시장 사이클상 주택가격이 하락한 후 3~4년간 가계부채 폭발로 극심한 경기 후퇴와 은행 충격을 겪으면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2010년 후반 이후에는 만성적인 주택 공급 과잉단계에 진입하고 인구폭탄가지 겹쳐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 소장은 "정부가 빨리 부실 부동산에 대한 정리 신호를 명확히 시장에 줘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하우스푸어로 전락한 가계들이 손절매를 통해 새 출발을 기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8.28 부동산시장 대책의 일환으로 성과가 컸던 '공유형 모기지 제도'를 이달 확대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서민주택 지원을 위한 정책 모기지자금은 내년에도 올해 수준인 11조원 규모로 지원하되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okwater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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