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수도권 아파트시장 어떻게 변했나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간 수도권에서 서울 강남구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하고 서울 서초구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간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725만원에서 4195만원 하락한 3억6530만원, 전세가는 1억4568만원에서 5375만원 상승한 1억9943만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시도별 평균 매매가 변동액을 살펴보면 서울이 5억8553만원에서 5458만원 하락한 5억3095만원, 경기가 3억2368만원에서 3321만원 하락한 2억9047만원, 인천이 2억3602만원에서 569만원 하락한 2억3033만원이었다.
수도권 시·군·구별 평균 매매가는 서울 강남구가 11억5418만원에서 1억7427만원 하락한 9억7991만원으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는 경기 과천시가 7억8958만원에서 1억5917만원 하락한 6억3041만원, 서울 송파구가 8억4717만원에서 1억1242만원 하락한 7억3475만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수도권 시도별 평균 전세가 변동액을 살펴보면 서울이 2억123만원에서 8023만원 상승한 2억8146만원, 경기가 1억2024만원에서 4586만원 상승한 1억6610만원, 인천이 9154만원에서 2805만원 상승한 1억1959만원이었다.
수도권 시·군·구별 평균 전세가는 서울 서초구가 3억2373만원에서 1억6882만원 상승한 4억9255만원으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서울 송파구가 2억4130만원에서 1억5395만원 상승한 3억9525만원, 서울 강남구가 3억3173만원에서 1억2079만원 상승한 4억5252만원 순이었다.
2008년 9월 15일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불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가·대형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송파·양천구 등과 경기 과천·성남·용인시 등은 금융위기의 타격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매매시장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세시장은 오히려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수 수요가 관망세를 보이며 대거 전세로 돌아섰기 때문. 전세가 상승세는 교통·교육·편의시설이 풍부해 전세 선호도가 높은 서울 서초·송파·강남·광진·중구 등 서울 주요 자치구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 확산돼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이 같은 매매가 하락 및 전세가 상승 추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4.1대책 후속 입법이 지연되고 있는 점, 국내 경기 회복도 더딘 점, 고가·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기피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 도입, 장기 주택모기지 공급 확대 등을 포함한 8.28부동산대책에 따라 저가·중소형 매매시장은 점차 활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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