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대책에 오피스텔 임대사업자 웃을까?

2013. 9. 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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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논란으로 투자가 주춤하던 오피스텔이 8.28대책 발표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전망이다. 그동안 부동산대책에서 논외로 취급되던 오피스텔이 이번 8.28 전월세 대책에 따라 저리의 국민주택기금대출과 대출한도 증가 등 수혜를 누릴 수 있게 된 것. 실제 지난 주말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등 다시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혜택은 늘어나는데..수익률은 '뚝뚝'

1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8.28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마곡지구에서 오픈한 '마곡지구 헤리움' 오피스텔 견본주택에는 주말3일간 7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주 앞서 지난 8월 말 문을 연 중흥종합건설의'천안 불당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레이크' 견본주택에도 주말 3일간 2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달 초 청약 접수한 '더리치 세종의 아침'의 경우 평균 13.79대 1, 최고 19.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다소 시들해진 수익형부동산의 인기가 8.28 대책 혜택으로 다소 되살아 난 것으로 풀이된다. 6억원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이 국민주택기금 지원 대상에 포함돼 현행 4%에서 연 2.8%~3.6%(소득.만기별로 차등)의 저리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데다 대출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되기 때문. 또 임대사업자가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 주택을 5년이상 임대사업용으로 사용할 경우 임대 소득에 대한 소득세와 법인세도 20% 감면된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월세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번 대책에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이 많은 만큼 입대사업을 준비했던 사람이라면 이번이 적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피스텔 수익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8년 6.53%를 기록했던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2010년 6.27%, 2011년 6.01%에 이어 올해 8월말 기준 5.9%를 기록 중이다. 서울의 경우 오피스텔로 수익을 거두기가 더 힘든 상황. 2009년부터 6% 이하로 떨어진 서울의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 2011년 5.54%, 2012년 5.48, 올해 8월말 기준 5.45%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 "공실률은 줄겠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을 통해 평소보다 저렴하게 오피스텔을 매입할 수는 있겠지만 수익률이 다시 상승세로 반전하기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이번 대책은 매매유도 형식이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잘못된 투자"라며 "이번 대책에 세입자 혜택도 많아 공실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수익률 개선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금리 인하, 대출한도 확대, 매입대상 확대, 장기보유특별공제율 확대 등 사업자 지원책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수도권의 경우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공급량이 크게 늘면서 수익률이 감소하고 있고 임대의무기간 종료 이후 매매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감소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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