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국 50선 '삼광사 연등축제' 불 밝힌다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오는 28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부산 초읍동 삼광사의 연등 2만5000여 개가 화려한 축제의 장관을 연출한다.

부산시는 18일부터 앞으로 11일간 부산진구 초읍동 삼광사에서 '삼광사 연등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어둠을 걷어내고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대한불교 천태종의 대표적인 사찰인 '삼광사'에서 매년 봉행한다.

올해는 삼광사 입구부터 대법당 앞 마당 등을 꽉 메운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연등 2만5000여 개가 18일 오후 6시30분 점등식을 시작으로 소원을 적은 등꼬리와 함께 부처님 오신 날인 28일까지 매일 밤 다채로운 빛깔의 불을 밝힌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삼광사 대법당 입구 좌우에 거대한 용등(龍燈)을 비롯해 거대한 코끼리등과 십이지신등, 천태종을 상징하는 종기 등의 특수등도 설치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삼광사 연등축제는 지난 1월13일 'CNN GO'를 통해 '2012년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선(50 beautiful places to visit in Korea)' 중 한 곳으로 전 세계에 소개됐다.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이 운영하는 지역소개 사이트인 'CNN GO(http://www.cnngo.com)'는 '지역을 보고, 세계를 경험한다(Local Insights, Global Experiences)'를 모토로 2009년부터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8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여행지, 문화, 먹거리 등을 소개한다.

CNN GO를 통해 소개된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에는 삼광사 연등축제와 광안대교,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3곳을 비롯해 제주 성산일출봉, 경남 진해 가천 다랭이마을, 합천 해인사, 지리산 천왕봉, 경주 불국사, 한라산, 남이섬 등이 포함됐다.

한편 1969년 건립된 삼광사는 대웅보전을 비롯해 1만여 명이 동시에 입장해 대법회, 문화행사를 봉행할 수 있는 지관전, 법화삼매당, 국태민안기원 대범종각, 세계인류평화와 남북통일 기원 53존불 8면 9층 대보탑, 지장전 등을 갖추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삼광사 연등축제는 불교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지역의 문화와 함께 아름다운 장관을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051-808-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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