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고가주택 시총 16조원 증발

이유진 2012. 1. 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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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하락세‥서초만 유일하게 증가해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작년 한해 수도권 '버블세븐' 지역 고가 주택의 시가총액이 16조원 이상 증발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버블세븐 지역(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ㆍ양천구, 경기 분당ㆍ평촌ㆍ용인)에서 매매가 9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을 대상으로 지난 2010년 12월 말과 2011년 12월 말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1년만에 16조7천895억원이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버블세븐 고가 주택의 시가총액은 2010년 225조362억원에서 208조2천467억원으로 감소했다.

시구별로는 강남구의 하락폭이 7조4천735억원으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한 개포·대치동 일대에서 강남구 전체 시가총액 감소액의 95%에 달하는 7조1천411억원이 감소했다고 업체는 전했다.

이어 송파구가 6조739억원, 양천구 목동은 1조3천599억원이 각각 줄었다.

경기권에서는 분당이 1조9천652억원 빠져 시가총액 12조7천363억원을 기록했다. 평촌은 고가 주택이 대폭 감소해 2010년 2천724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79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반면 용인시는 172억원에 감소하는 데 그쳐 다른 지역보다 하락폭이 적었다.

또 서초구는 버블세븐 지역에서 유일하게 고가 주택의 시가총액이 늘었다. 방배동 일대에서 875억원이 증발했지만 반포동에서 3천492억원이 늘어나면서 하락폭을 메워 2천936억원 증가한 57조7천369억원을 기록했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지난해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고가 주택이 밀집된 버블세븐 지역 중 재건축 추진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구·송파구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euge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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