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입만 터는 문과가 해먹는 나라…이과생인 내가 좌절 끝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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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입만 터는 문과가 해먹는 나라"라며 "이과생 안철수가 좌절을 끝내겠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증외상학과 대부인 이국종 교수가 후배들에게 '절대 나처럼 살지 마라'라고 말했다"며 "우리 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될 만큼 영향력있는 그가 '한국을 떠나라'고 말할 정도로 절망했다니 참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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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30만 유출…'한국 떠나라' 하는 이유"
"이념 위주 지도자 선택…결국 국정은 표류"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입만 터는 문과가 해먹는 나라”라며 “이과생 안철수가 좌절을 끝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교수 덕분에 전국 권역별 17개 중증외상센터가 생기고, 닥터헬기 시스템이 도입됐다”며 “그러나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달라진 건 없고, 함께 일한 교수는 과로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의 좌절은 한국 의료의 좌절이자, 대한민국의 좌절”이라며 “생명을 살리겠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틴 필수의료 분야 의사들은 과로와 소송에 시달리고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현 정부는 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 없이 무리한 의대 정원 확대를 밀어붙였다”며 “단지 의대 정원만 늘리면 지방·필수의료 인력이 따라올 것이란 ‘낙수 효과’논리는 너무나 무책임했으며, 바이탈 의사에 대한 모독이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저는 작년 2월 이런 잘못된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이런 방식의 개혁은 피부과나 성형외과 개업만 늘릴 것이라고 경고해왔다”며 “결국 1년 만에 참담하게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결과, 세계적으로 부러워하던 ‘저비용 고효율’ 대한민국 의료체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런 일이 없었다면 돌아가시지 않았을 희생자 만 명 이상이 돌아가시고, 5조원 이상의 국고를 낭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필수의료 의사는 줄어들고 지방의료는 악화했다”며 “신규 의사는 십 분의 일 이하로 줄어드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그 후과는 수십 년간 이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과학기술 기반도 무너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작년에는 주요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이 반 토막 나며, 인공지능(AI)·바이오 등 핵심 기술 개발이 중단됐다”며 “지난 10년간 해외로 유출된 이공계 인재만 3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니 한국을 떠나라는 자조 섞인 말, 문과X가 해먹는 나라라는 말이 나왔다고 본다”며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국가를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 이끈 지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는 현장을 아는 사람보다 이념과 구호를 앞세우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해왔다”며 “적폐 청산, 공정과 상식 같은 말은 넘쳤지만, 현장에 대한 무지와 무능으로 국정은 표류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현장을 알고,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저 안철수는 의사, 과학자, 경영자, 교수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보고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한영 (kor_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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