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집값 두달째 ↑ 서울은 7개월째 ↓

2010. 11. 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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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국의 집값이 두달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그러나 서울의 주택매매가격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0월 서울 전세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노원ㆍ도봉ㆍ송파ㆍ강동 등 동부권 전세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2일 국토해양부와 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전국 집값은 0.2% 상승했다. 전국 집값은 지난 9월 0.1% 상승한 이후 오름폭을 키웠다. 10월들어 부산 중구(3.9%)와 사상구(2.4%) 집값이 많이 올랐다.

그러나 10월 서울 집값은 0.1% 하락해 지난 4월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집값은 지난 8월 -0.4%로 최대 낙폭을 기록한 이후 9월 -0.2%, 10월 -0.1%로 낙폭은 점차 줄고 있다. 종로(0.1%)와 서대문구(0.1%) 집값은 오른 반면 노원, 은평, 강서, 송파구 집값은 10월 한달새 0.2%이상 하락했다.

10월현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역은 금융위기 수준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방지역은 금융위기 수준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10월현재 주요 지역의 집값 변동률을 보면 서울 강남구가 1.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서초 -1.0%, 송파 -1.7% 등 강남3구는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버블세븐지역의 경우 용인 수지구 집값은 금융위기 이후 14.7%, 성남 분당구는 10.1% 하락한 상태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3%), 단독주택(0.1%), 연립주택(0.1%)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아파트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전국의 주택규모별 매매가격은 대형(0.1%)이 5개월간의 하락세를 접고 상승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과 소형도 각각 0.2% 상승하며 전규모에 걸쳐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10월 전국의 주택전세가격은 0.8%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본격적인 이사철이 도래한 가운데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3개월 연속(0.3%→0.7%→0.8%)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0월에는 특히 노원(1.5%)과 도봉(1.4%), 송파(1.4%), 강동구(1.3%) 등 서울 동부권 지역의 전세금 강세현상이 두드러졌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의 전세금이 각각 1.2%, 0.6%, 0.7% 상승한 가운데, 아파트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지난해 1월 최저치(38.2%)를 보인 후 지난 10월에는 43.5%까지 치솟았다.

서울 강남권 집값 약세와 지방의 집값 강세 등 역차별화가 진행되면서 고가주택과 저가주택의 가격격차도 완화되고 있다. 주택가격을 가격순으로 5등분한 전국의 분위별 평균가격은 1분위(33만원 상승), 2분위(46만원 상승), 3분위(37만원 상승) 등 저가주택은 상승했지만, 고가주택인 4분위(35만원 하락)와 5분위(311만원 하락) 주택은 하락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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