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하루 평균 두번 외부인 접견...‘최측근’ 정지원 거의 매일 구치소 찾았다 [세상&]

김아린 2025. 11. 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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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일부터 지난달까지 정지원 42번, 유경옥 8번
김건희 측 “문제될 대화 없어...반려동물 얘기만”
서영교 의원 “접견의 실제 목적과 내용 규명해야”
지난 9월 24일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 입정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아린·이용경 기자] 구속 중인 김건희 여사가 달마다 48회꼴로 외부인과 접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헤럴드경제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법무부의 ‘김건희 수용자 접견 현황’을 보면 구속 수감된 지난 8월 12일부터 이번 달 14일까지 3개월 동안 김 여사는 변호인이 아닌 지인 등 일반인은 47번, 변호인은 99번 접견했다. 일반인과 변호인을 통틀어 월평균 48번씩 접견한 것이다.

변호인 접견 시 변호인이 아닌 일반인을 동반하는 ‘외부인 동행 접견’이나 일반적인 접견과 다른 공간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진행되는 ‘장소변경접견’은 한 차례도 없었다.

김 여사가 수용된 서울 남부구치소는 주말·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만 수용자 접견이 허용된다. 이 기간(8월 12일~11월 14일) 주말을 뺀 평일은 69일로 김 여사는 날마다 2.1번 면회를 한 셈이다.

김 여사는 다른 수용자와 같은 접견실을 사용한다. 특혜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접견 포함해 모든 면에서 일반 수용자와 다름없는 처우를 받는다. 일반인은 하루에 한 번 10분 내외로 접견할 수 있고 변호인은 구치소 업무시간 범위 내에서 시간과 횟수에 제약 없이 접견할 수 있다.

김 여사를 가장 자주 접견한 일반인은 김 여사 측근으로 알려진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수감일인 지난 8월 1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정 전 행정관은 40여번 면회했다. 이 기간 평일 일수(59일)를 감안하면 거의 매일 구치소를 찾은 셈이다. 또 다른 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같은 기간 중 8번 김 여사와 접견했다. 두 명 이상 동시 접견도 포함된 횟수다.

이에 대해 서영교 의원은 “정지원·유경옥 전 행정관이 구치소에 수십 차례 드나든 이유가 무엇인지, 이 접견 과정에서 김건희의 지시를 받은 것인지 재판부와 특검이 이 접견의 실제 목적과 내용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전직 행정관의 잦은 김 여사 접견 관련 김 여사 법률대리인단 소속 유정화 변호사는 헤럴드경제에 “유 전 행정관은 거의 가지 않았고 정 전 행정관이 주로 간 것”이라며 “접견 녹취록을 봐도 증거인멸 등 사건이나 수사에 관한 대화는 없고, 강아지 고양이들이 잘 있느냐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접견 현황. 변호인 접견 시 ‘외부인 동행 접견(변호인이 아닌 일반인 동반한 접견)’이나 ‘장소변경접견(일반 접견실 아닌 다른 장소에서 진행하는 접견)’을 실시한 내역은 없었다. [서영교 의원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여사 보석 심문에서 민중기 특별검사팀 측은 김 여사가 구속된 이후 측근인 정 전 행정관, 유 전 행정관과 여러 차례 접견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특검 측은 “정·유 전 행정관이 지난 8∼10월 남부구치소에서 김 여사를 다수 접견했다”며 “피고인과 두 사람 사이 진술을 모의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라고 했다. 재판의 주요 증인이자 특검 조사를 받은 두 전 행정관이 김 여사와 만나며 입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에 김 여사 측은 “정 전 행정관이 구치소에 자주 가는 건 김 여사의 심리적 불안정 때문”이라며 “변호인들도 처음엔 접견을 말렸지만 김 여사의 상태가 심각해 심신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두 전 행정관은 사저에서 김 여사를 보좌하는 사람들”이라며 “사저에 강아지 고양이가 많아 보살피려 출퇴근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 법정에 선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 부탁을 받고 검찰에 거짓 진술했다고 밝혔다.

유 전 행정관은 지난 26일 김 여사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서울남부지검과 특검에 출석해 어떻게 진술할지 김 여사와 논의한 적 있느냐”는 특검 측 질문에 “그렇다”며 “김 여사가 가방 교환한 것을 언급하며 ‘건진 고문님 심부름해 준 거라고 하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했다”고 답했다.

이어 “‘큰 죄가 될까’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진술을 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이 건넨 샤넬 가방 등을 매장에서 직접 교환한 것으로 드러나 특검 조사를 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이달 14일 기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이 변호인과 일반인을 접견한 횟수는 1·2차 구속 기간(180여일)을 통틀어 총 356건이었다. 하루에 두 번 꼴이다. 김 여사보다 먼저 구치소 생활을 시작한 만큼 접견 건수도 2배 이상 많았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달리 변호인 접견 횟수가 월등히 많았다. 1차 구속 기간이던 지난 1월 15일부터 3월 8일까지 ▷변호인 접견 140건 ▷일반 접견 2건 ▷장소변경 접견 9건을 실시했다. 2차 구속 기간인 7월 9일부터 11월 14일(수용 계속 중)까지는 ▷변호인 접견 213건 ▷일반 접견 1건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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