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발사 성공…민간 주도 ‘뉴 스페이스 시대’ 개막

구본혁 2025. 11. 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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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에 성공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었다"며 "이번 발사는 민간기업이 발사체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성공을 이끌어낸 첫 사례로 대한민국을 글로벌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우리의 도전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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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제작부터 조립까지 맡아
독자 우주 발사 서비스 역량 확인
탑재된 13기 위성 모두 궤도 안착
李대통령 “누리호 성공 가슴 벅차
글로벌 5대 우주강국 도전 계속”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전 1시 13분 발사돼 1단과 2단, 페어링 분리 등을 수행하고, 탑재했던 위성 13기를 모두 예정된 궤도에 방출했다. 사진은 누리호 발사 궤적이 남해 해수면에 비친 모습. 고흥=임세준 기자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성공으로 우리나라도 민간 주도 우주시대(뉴스페이스)의 서막이 열렸다. 2010년 3월 개발 사업에 착수한 이래 15년 8개월 만이다.

27일 새벽 한국형 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당초 발사 예정 시각이었던 27일 0시 55분보다 약 18분 늦은 새벽 1시 13분 누리호는 붉은 화염과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힘차게 하늘로 솟아올랐다. 이륙 2분 뒤인 1시 15분 고도 63.4km에서 1단이 분리, 고도 201.9km에서 페어링(위성보호 덮개)이 분리됐다. ▶관련기사 2·3면

4분 30초 뒤인 1시 17분 257.8km에서 2단이 분리되고 발사 약 12분 뒤인 1시 25분 목표궤도인 600.2km에 도달, 탑재 위성 분리를 시작했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시작으로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2기가 2기씩 20초 간격으로 각각 사출됐다. 발사 18분 25초만에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비행과정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누리호 1, 2, 3단 엔진 모두 정상적으로 분리, 누리호에 탑재됩 위성 사출 과정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새벽 1시 55분경,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의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부탑재위성 12기는 각 위성별 교신 수신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상국과 교신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위성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었다”며 “이번 발사는 민간기업이 발사체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성공을 이끌어낸 첫 사례로 대한민국을 글로벌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우리의 도전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호는 지금까지 약 1조 9572억원을 투입, 설계, 제작, 시험, 발사까지 모두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한국형발사체다. 아파트 15층 높이에 맞먹는 47m, 총 중량 200톤, 탑재중량 1.5톤, 1·2·3단으로 구성됐다. 전체 부품은 약 37만개에 달한다.

지난 2010년 대 초반 러시아 기술로 개발한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와 달리 누리호 개발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필두로 한화에어로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300여개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정부는 누리호 개발 초기 설계 단계부터 민간 산업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이전에 힘써왔다. 실제 누리호 개발 전체 사업비 1조 9572억원의 80%인 1조 5000억원이 참여 기업에 쓰였다.

3차 발사까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누리호를 제작하고 발사했으나, 이번 4차 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 제작한 발사체가 사용됐다.

누리호는 이번 발사를 시작으로 민간기업의 비중을 높이고 이후 발사체 발사 관련 모든 임무를 민간에 완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2032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입해 누리호를 뛰어넘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에도 착수한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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