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갈아타기 지금이 적기] 60㎡→85㎡ 비용 최고 2억 줄어.. "버블세븐 지역 주목을"
집값 소형보다 중대형 하락폭 커 격차 축소중대형 공급 줄어 2~3년후 가격 오를수도시장 불확실 여전… 시세·입지 분석등 필수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데.. 지금 살고 있는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요즘 부동산 관련 인터넷 포털 사이트 상담 코너 등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질문이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투자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꽁꽁 얼어붙었지만 최근 일부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오면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 못지않게 보다 넓은 평형으로 옮겨 보려는'갈아 타기'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지금이 보다 넓은 평형으로 갈아타기에 적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중대형 아파트와 소형 아파트간 가격 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과거보다 자금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최근 소형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건설업체들이 중대형 공급을 줄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2~3년 뒤에는 수급상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전반적으로 주택거래가 많지 않고 시장의 방향성이 불확실한 만큼 철저한 시세조사와 입지분석, 자금마련 및 기존주택 처분 계획 등을 세워 갈아타기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대형 갈아타기 비용 최고 2억원 줄어 =
주택 갈아타기는 부동산가격 상승시기 보다 하락시기에 유리한 편이다. 소형 평형보다 중대형 평형의 하락 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소형 강세, 중대형 약세'현상은 주택 갈아타기에 더욱 유리한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중대형과 소형 아파트의 가격차이가 그 만큼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 85㎡(이하 전용면적기준) 초과 중대형 아파트와 60㎡이하 소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차이는 지난 2008년 초 보다 3.3㎡당 최고 200여만원 하락했다. 20평형대 아파트에서 30평형대 아파트로 갈아타는 비용이 3년새 2억원 가량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서울의 경우 중대형과 소형의 3.3㎡당 평균 매매가격 차이는 2008년 1월 883만원에서 지난 9월말 현재 679만원으로 204만원 좁혀졌다. 경기도는 533만원에서 328만원, 인천은 300만원에서 206만원으로 격차가 각각 205만원, 94만원 줄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층은 시장경기가 본격적으로 좋아져야 살아나는 특성이 있다"며 "아직은 시장경기가 다소 불확실하지만 전세난 가중으로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대형과의 가격차이가 더욱 좁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버블세븐 지역, 갈아타기 효과 가장 커=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 여파로 중대형과 소형 아파트 가격차이가 크게 좁혀진 지역이 많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59㎡의 현재 시세는 3억750만원으로 올해 초와 가격 변동이 없다. 그러나 같은 아파트 84㎡는 연초보다 4,000만원이 떨어진 4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올해 초 갈아타기에 나섰다면 1억3,250만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9,250만원이면 더 넓은 평형으로 옮길 수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우성5차는 70㎡에서 78㎡로 옮기는데 올해 초 1억3,500만원이 들었다면 지금은 9,500만원이면 된다. 송파구 마천동 금호 아파트는 59㎡에서 8,500만원 더 주면 84㎡로 갈아탈 수 있다.
특히 최근 1년 여간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이 컸던 분당, 용인 등에서는 5,000만~1억원 가량을 더 주면 20평형대에서 30평형대로 옮길 수 있는 단지가 많다. 용인 풍덕천동 수지1삼성2차 아파트 59㎡의 시세는 2억4,500만원으로 연초 보다 1,500만원이 떨어졌지만 같은 아파트 74㎡는 3억3,500만원에서 3억 원으로 3,500만원이 떨어졌다. 59㎡에서 74㎡로 옮기는 데 5,500만원이면 된다. 분당 서현동 후곡 건영15단지는 6,250만원이면 70㎡에서 84㎡로 갈아 탈 수 있다. 연초 보다 3,500만원이 저렴한 가격이다.
조민이 스피트뱅크 팀장은"버블세븐 지역에서 아직 투자 목적의 주택구입에 나서는 것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그러나 해당지역 거주자나 실수요자라면 더 넓은 평형으로 갈아타기에 도전해 볼만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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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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