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탈락 위기 분당·용인·평촌, 중소형은 품귀

2010. 10. 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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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접어들면서 급매물이 무섭게 빠질 때는 밤에 매물로 나온 게 다음날 아침에 팔릴 정도였어요"(경기 성남 금곡동 P공인 대표)

"요즘 집 사는 사람들은 이제는 집값 안 떨어질 거란 확신으로 움직이는 거 같습니다"(경기 용인 상현동 R공인 대표)

'버블세븐 지역에서 퇴출'이라는 오명까지 썼던 분당, 용인, 평촌 지역에서 이달 들어 중소형에 매수자가 빠르게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바닥을 쳤다'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8월말까지만 해도 고점 대비 분당은 16.1%, 용인은 15.1%, 평촌은 11%씩 뚝뚝 떨어지면서 신도시의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 3.3㎡당 평균가격도 올 1월 1391만원에서 지난달 1330만원으로 떨어지며 내림세는 멈출줄 몰랐다.

하지만 해당 지역 중개업소와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9월말을 기점으로 분당, 용인, 평촌 일대에서 매매가격이 반등하는 단지들이 나타나고 있다. 분당의 금곡동 청솔주공9단지 49㎡형은 매매가격이 지난달 1억8000만원까지 떨어지다 이달 들어 1억9000만원으로 올랐다. 용인 수지구 신봉동 우남퍼스트빌도 56㎡형이 9월 1억4000만원에서 10월 1억4500만원으로, 평촌 평촌동 향촌현대5차 76㎡형도 3억7000만원에서 3억75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상황이 급반전된 이유는 계속되는 전세난에 마땅한 전세매물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 특히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3개 지역중에서도 분당의 분위기가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지고 있다. 전세 만기가 다가오면서 재계약을 못한 사람들 중심으로 저가매물 공략에 나서 급매이상 가격에서 거래시세가 굳어지고 있다. 금곡동 청솔주공5단지 79㎡형은 7~8월만 해도 3억원 미만 물건이 수두룩했지만 이달 들어 3억원 이상에도 금세 팔리고 있다. 현재 이 앞파트 79㎡형은 3억2500만원에 나온 매물도 최근 거래거 성사됐다.

금곡동 C공인 관계자는 "한두달 사이 전세가 1억4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오르다보니 대출 받아서 이참에 사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자동의 느티공무원3단지도 89㎡형이 급매가 4억9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금은 5억5000만원에도 거래될 정도다. B공인 관계자는 "분당 중개업자들은 대부분 소형의 경우 사실상 바닥을 쳤다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신도시 폭락의 대표주자였던 용인도 10월로 접어들며 매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쌓였던 급매물이 대거 소진돼 오른 호가에도 거래되고 있다. 상현동 LG자이 112㎡형은 지난 8월만 해도 3억원 안팎에 매물이 나와도 매수가 붙지 않았지만 최근 전세가 1억3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오르자 오히려 세입자들이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 T공인 관계자는 "전세금 상승과 맞물려 매수가 늘면서 이제는 3억4000만원에도 거래하겠다는 사람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평촌도 소형 급매물이 자취를 감취며 매매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평촌동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 49㎡형은 전세금이 85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오르자 매수세가 급속도로 붙는 것. B공인 관계자는 "1억4000만원에 나오던 급매물이 1억5000만원 이상에도 거래되기 시작하며 매수세가 전보다 확실히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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