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리고 전셋값 치솟고..이참에 집 사볼까

2010. 9. 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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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율 4년만에 최고서대문ㆍ관악구 등 50% 육박DTI 한시폐지로 대출도 수월

가을 이사철에 내집 마련을 미루고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집값은 떨어지는데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와 전세 간 가격 차이도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8 · 29 부동산 대책'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폐지된 만큼 실수요자들이라면 내집 마련에 나서 볼 만한 때라고 조언했다.

◆송파 전셋값 0.25% 올라

1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1주일간 수도권 전셋값은 직전주보다 0.08% 올랐다. 올 들어 주간 단위 상승률로는 지난 2월 중순의 0.17% 이후 네 번째로 높다.

서울에선 보합세를 보인 노원구 · 중구 · 동대문구를 제외한 22개구에서 전셋값이 뛰었다. 2년 전 재건축 아파트 신규 입주물량이 많아 계약이 다시 이뤄지고 있는 송파구가 0.2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신천동 파크리오(잠실시영 재건축) 149㎡ 전세는 4억8000만~5억2000만원으로 1주일 새 1500만원 올랐다. 문정동 래미안문정 109㎡도 1500만원 상승한 3억1000만~3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용산구에선 렉스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주민이주 등으로 이촌동 현대 148㎡가 1500만원 오른 2억1000만~3억원 선을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 인천에선 집들이가 진행 중인 파주와 인천 계양구를 제외하곤 모두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명시는 0.35%나 뛰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부터 주간 전셋값 상승률이 확대되고 있지만 내달을 고비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셋값 주간 상승률이 0.17~0.22%였던 작년 9월과 비교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연말까지 수도권 입주물량이 약 1만채에 달해 가을 이사철이 끝나는 내달부터는 전셋값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매가 절반인 전셋집 수두룩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41.2%(3.3㎡당 매매가 1701만원,전세가 701만원)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대문구는 평균 매매가가 3.3㎡당 1217만원이지만 전셋값은 589만원으로 48.4%에 이른다. 관악 · 성북 · 종로 · 중랑 · 동대문 · 중구 등도 46.3~47.6%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줄어 세입자들의 내집 마련 부담도 감소했다"며 "실수요자라면 주택구입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서울 등촌동 SK그레이스힐 69㎡형 매매가는 2억5000만~2억8000만원인데 전세가는 2억~2억2000만원이다. 봉천동 관악캠퍼스타워 82㎡형 매매가는 1억6000만원이지만 전세가는 1억1000만~1억2500만원에 달한다. 종로구 명륜2가 아남3차 122㎡형도 보증금을 끼고 5000만~1억5000만원만 있으면 매입할 수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연구팀장은 "DTI 규제 폐지로 대출이 쉬워짐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전세가율이 높은 아파트 매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박영신/김태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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