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분양가 상반기 3.3㎡당 1000만원대 붕괴

2010. 6. 1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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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시장 침체로 올 상반기 평균 분양가가 3.3㎡당 9백만원대로 떨어졌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 광교와 송도가 인기를 독차지해 수요자들의 선호가 여전히 인기지역에만 편중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  1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2010년 상반기 분양시장을 분양물량, 분양가, 청약경쟁률, 미분양 등의 4가지 내용으로 정리했다.   ▶ 전년 동기대비, 전국 분양물량 대폭 증가  2010년 상반기 전국에서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백54곳 7만3천2백16가구가 분양됐다. 이는 전년 상반기(2만8천4백41가구)보다 무려 157.4%(4만4천7백75가구)나 증가한 수치다.  당초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올 상반기 분양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예년 분양실적(2004년~2009년 상반기 기준, 평균 7만7천7백13가구)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급된 것이 작년대비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한 원인이다.  

2010년 상반기 수도권에서는 총 5만3천82가구가 분양돼,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가까이(191.8%, 3만4천8백97가구)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보금자리 주택이 시장에 대거 쏟아졌기 때문인데, 2010년 상반기에 공급된 보금자리주택(2차 보금자리지구, 위례신도시, 서창2지구)은 1만8천9백81가구로 수도권 전체 중 35.7%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지방에서도 신규 분양은 소폭 증가했다. 산업단지 주변 분양 단지가 주목을 받으면서 신규분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3.3㎡당 9백만원대로 떨어져  전국 평균분양가는 3.3㎡당 9백78만원을 기록했다. 2009년 상반기 3.3㎡당 9백42만원에서 하반기(1천1백39만원)에 1천만원대로 진입했으나 1년 만인 올해 상반기에 다시 9백만원대로 떨어졌다.  특히 2009년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평균분양가는 14.1% 떨어졌다. 분양가가 하락한 이유는 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물량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대거 공급되면서 전국 평균 분양가를 끌어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서울이 무려 24.0%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보금자리주택 이외에도 작년에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던 도심권 재개발 물량이 올해에는 급격히 줄어 분양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경기도와 인천도 13.3%, 7.9%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2009년 하반기에 별내지구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가 첫 분양된 이후 2010년 상반기에 저렴한 85㎡이하 아파트를 선보였으며, 경기가 어려워지자 많은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면서 분양가가 다소 낮아졌다.  인천은 작년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이 있었다.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일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은 단지가 있어 분양가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분양가 상승은 없었다.  하지만 분양가가 상승한 지역도 있다. 지방에서 충북과 전남이 14.9%, 6.0%로 각각 소폭 상승했으며 특히 충북은 오랜만에 신규 분양이 등장했으나 다소 높은 분양가로 인해 충북 전체 평균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 청약경쟁 - 광교, 송도 상반기 분양시장 주도  최근 들어 송도국제도시 인기가 다소 시들긴 했지만 상반기 분양시장은 광교, 송도 분양단지가 휩쓸었다.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를 선정한 결과 광교와 송도국제도시 물량이 5개 모두를 자치했다.  2010년 상반기 중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아파트는 광교자연 & 자이(A14블록)이다. 경쟁률이 무려 40.5대 1을 기록했으며, 다른 블록(A13,15블록)도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광교에 대한 수요층이 두터운 것을 입증한 셈이다.  2,3위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아파트가 차지했다. 지난 1월 25일에 청약한 송도해모로월드뷰와 송도롯데캐슬은 22.6대 1, 20.5대 1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분양가상한제가 하반기 중에 폐지될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가 인기를 끌었다. 3.3㎡당 1천3백만원~1천4백만원선에 분양돼 당시 송도국제도시 시세(3.3㎡당 1천5백90만~1천6백만원선)보다 저렴했기 때문.  광교와 송도 이외에는 서울에서 재건축, 재개발 단지가 인기를 끌었다. 강남권에서는 래미안 그레이튼(진달래2차)이 10.6대 1, 동작구 흑석뉴타운을 재개발한 흑석한강푸르지오는 9.8대 1을 기록해 좋은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전국 미분양, 2009년 12월 대비 12% 감소  2010년 상반기(5월 31일 기준) 미분양가구수는 줄었다. 작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미분양이 7만3천32가구에서 올 상반기에는 6만3천7백59가구로 12.6%가 감소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23.3%가 증가했다. 이는 양도세 감면혜택 기간 종료(2월 11일)와 함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비인기 지역 신규 분양이 미분양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광역시와 지방중소도시는 각각 21.6%, 18.9%씩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양도세 감면혜택이 종료됐으나 지방 미분양에 대해서는 기간이 연장(2011년 4월 30일까지)되자 미분양이 꾸준히 소진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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