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세종시 수정안'과 운명 같이할 듯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MB 6.2지방선거 수습책]]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청와대, 내각의 인적 쇄신과 세종시 수정안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정운찬 국무총리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 6.2 지방선거 직후 이 대통령이 한차례 사의를 반려한 사실을 고려할 때 유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 수정안이 이달 말 국회에서 부결될 경우 입지는 극도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청와대와 내각의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준비가 되는대로 새로운 진용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서는 "국회가 이번 회기에 표결 처리해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국회가 표결로 내린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 처리 시점을 이번 회기로 못박은 만큼 여당은 시간을 들여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설득하기보다는 당장 이달 2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 친박 의원까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이 대통령이 '회기내 국회 처리' 방침을 밝힌 것은 사실상 세종시 수정안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이달 말쯤에는 정 총리의 유임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세종시 수정안 마련과 여론 조성이었던만큼 세종시 수정안이 폐기될 경우 국정 추진 동력을 그만큼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총리실 측은 이 대통령의 의중 분석에 바삐 움직이는 한편 외부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대통령 발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며 "국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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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기자 ind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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