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급랭..강동 3.3㎡당 3000만원대 붕괴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KB국민은행연구소 분석 전국 114개 시�군�구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지역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금천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지난주에 비해 보합 또는 하락했다.
강북 14개구 중 노원구(△0.1%)는 위례신도시 등 보금자리주택으로의 관심 이동, 경기침체, 대출규제 등으로 상계동과 월계동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은평구(△0.1%)도 은평뉴타운2지구 입주물량 과다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갈현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종로구(△0.1%)는 올해 말까지 예정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기한이 다가오면서 매물이 증가해 평창동을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 11개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관악구(△0.2%)는 봉천동을 중심으로, 강남구(△0.1%)는 대치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빠지는 모습이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985만원으로 한주 전인 지난 3일 3010만원보다 25만원 하락했다. 계속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줄곧 3000만원대를 지켰으나 매수세가 위축되며 내려앉은 것.
강동구는 올해 초 재건축 3.3㎡당 평균가격이 2989만원에서 시작해 2월 초까지 3084만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불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자 가격을 수천만원 낮춘 급매물이 나오거나 매수세가 거의 사라지면서 결국 2000만원대로 가격이 떨어졌다.
다른 강남 지역의 재건축 매매가도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강남구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3.3㎡당 평균 가격이 4360만원을 기록했으며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3434만원, 3262만원으로 집계됐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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