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입지와 분양가는(종합)
이번에 선정된 보금자리주택 3차 지구는 서울 1곳, 인천 1곳, 경기도 3곳으로 보존가치가 낮은 그린벨트 가운데 지자체가 희망하는 지역이 우선적으로 선정기준에 반영됐다.
지난 1, 2차 때와 달리 서울 강남권은 없지만 광명ㆍ시흥은 분당신도시에 버금가는 대형 보금자리단지란 점에서, 하남 감일과 성남 고등지구 2곳은 강남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3차 지구 5곳은 어떤 곳 = 광명ㆍ시흥지구는 행정구역상 광명시 광명동과 시흥시 과림동 일원에 지정된다.
광명ㆍ시흥지구는 부지면적이 총 1천736만7천㎡로 5차 지구 전체 면적의 82%를 차지한다. 일산신도시(1천574만㎡)보다 크고, 분당신도시(1천964만㎡)보다 약간 작은 사실상 '신도시급'의 단지다.
국토해양부는 이 곳에 총 9만5천가구의 주택을 건설하고 6만9천가구를 보금자리주택으로, 나머지 2만6천가구를 민영주택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부지 면적이 큰 것을 감안해 실제 분양은 3차 이후에도 2~3회에 거쳐 분할 개발될 예정이어서 올해 10월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3차 분양에서는 2만2천가구만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된다.
광명KTX역과 인접해 있으며 제2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타기 좋다. 또 제3 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서부고속도로, 신안산선 등이 향후 개통될 예정이어서 지구 개발에 따른 도로, 철도 등 기반시설 설치 비용은 신도시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다만 지구내에 폐광(가학광산) 부지가 포함돼 있어 카드뮴, 납, 아연 등 중금속 오염에 따른 토양 복원처리가 필요하다.
국토부는 앞으로 토지조성공사과 토양오염 복원 사업을 병행하되, 주민 선호도 등을 감안해 토양오염 지역은 주거시설 대신 아파트형 공장 등 도시지원시설을 배치하기로 했다.
지구의 남과 북을 관통하는 군(軍)철도는 국방부와 협의해 도시계획에 문제가 없도록 지구 끝쪽으로 이설할 계획이다.
국토부 이충재 공공주택건설단장은 "광명ㆍ시흥은 중ㆍ소규모 지구를 단계별로 개발할 경우 후속사업 예정지의 땅값 상승과 난개발이 우려돼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대규모로 지구지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항동(67만6천㎡)은 서울 서남부에서 17km 떨어져 있고 지하철 1호선 및 7호선, 계수대로, 옥길로 등을 타기 좋다. 총 4천500가구 가운데 3만400천가구이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되며 구로구 등 서울 서부지역 근로자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 감일과 성남 고등지구는 강남 대체수요를 겨냥한 곳으로 3차 지구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하남 감일지구(170만8천㎡)는 위례신도시와 거리가 불과 1km 떨어져 있고 서울외곽순도로, 지하철 5호선 마천역 등을 이용하기 좋다.
성남 고등지구(56만9천㎡)는 인근 인릉산, 청계산, 상적천 등과 연계해 중저밀도 단지로 개발한다. 수서와 판교신도시 사이에 위치하며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국지도 23호선과 가깝다.
인천 구월지구(84만1천㎡)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수산동 일원으로 남동구 구월동 기존시가지와 바로 인접해 있어 재건축, 재개발 수요를 흡수하게 된다. 제2 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인천 지하철 1.2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사전예약 일정과 분양가는 = 국토부는 이들 5곳에 대해 5월중 주민공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지구지정을 고시하고, 올해 10월께 지구계획 수립 및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사전예약 물량은 미정이나 이미 지구계획이 확정된 시범지구 4곳의 공급물량과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보금자리주택 공공분양(2만여가구)과 10년 및 분납임대(7천여가구)의 80%인 2만1천여가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본청약은 사전예약 1년 뒤인 2011년 10월께 시작되고,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분양가는 보상가와 교통망 확충 계획 등이 반영돼야 알 수 있지만 해당 토지가 그린벨트인 것을 감안하면 1, 2차와 비슷한 주변 시세의 50~70% 선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광명ㆍ시흥의 경우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분양한 인근 광명 소하국민임대 단지와 광명역세권의 공공아파트가 3.3㎡당 990만원 선인 만큼 분양가는 3.3㎡당 900만~1천만원 안팎에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하안ㆍ철산주공 민영 재건축 단지 일반 분양가(3.3㎡당 1천400만원 선)의 약 70% 선이다.
하남 감일지구와 성남 고등지구는 각각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3.3㎡당 1천190만~1천280만원)과 강남 세곡 보금자리주택(1천150만원)의 분양가를 감안할 때 이보다 약간 낮은 1천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서울 항동지구는 인근 구로 일대 시세를 감안하면 3.3㎡당 900만원 안팎, 인천 구월지구는 800만원 이하로 부동산 업계는 추정한다.
◇투기대책은 = 국토부는 3차 지구도 대부분 그린벨트 지역으로 투기가 어려운 곳이지만 지구지정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탈법 행위를 감안해 강력한 투기단속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구별 합동단속반과 24시간 현장 감시단을 운영하고 항공사진, 비디오 촬영 등을 통해 불법행위를 감시한다.
또 일부 개발제한구역에서 제외된 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투기를 막기로 했다.sms@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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