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국립보건원 부지에 40층 랜드마크 빌딩

2010. 2. 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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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경제·문화타운으로 조성, 시프트는 400채로 줄여불광-홍제-신촌 '서북권' 거점개발

개발 방안을 놓고 관심을 모았던 서울 은평구 국립보건원 부지(지하철 3호선 불광역 인근)에 40층 이상의 랜드마크 빌딩이 들어선다. 오피스와 호텔 등이 입주하게 되며 노인들을 위한 종합 서비스시설인 '어르신 행복타운'도 조성된다. 서대문구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일대의 재개발도 빨라지며,신촌역 인근은 관광특구 지정이 추진된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은 9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2004년 초 서울시가 국립보건원으로부터 2023억원에 부지 10만2684㎡(3만1116평)를 매입한 지 6년 만이다. 송득범 도시계획국장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 서북권의 균형발전을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불광역 일대,서북권 랜드마크로

'세대공감형 웰빙경제문화타운'이라는 컨셉트로 개발되는 국립보건원 부지는 6만8000㎡(2만606평)가 개발되며 나머지는 녹지로 보존된다. 랜드마크타워에는 컨벤션 시설 등도 입주하게 되며 인근에는 공연장,도서관,쇼핑 ·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어르신 행복타운'에는 은퇴 후 노인들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 · 건강 시설과 실버극장 등이 지어질 계획이다. 이외에도 400채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당초 해당지역에 1100채 이상의 시프트를 지을 예정이었으나 은평구의 반대로 주거시설을 축소하고 상업시설을 늘리는 과정에서 시프트 공급물량이 줄었다. 국립보건원이 올해 말 충북 오송으로 이전하면 개발을 시작해 2014년에 마무리된다.

송 국장은 "주변 지역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재정비를 유도해 부지 개발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등 주변 지역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립보건원 북쪽에 자리한 서부터미널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개발을 유도하는 한편 불광역과 보건원 남쪽의 주택 및 상업지역의 재개발을 촉진하기로 했다. 해당지역에서 쇼핑 · 편의시설을 신축할 경우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으며,작은 땅을 모아 공동 개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홍제,신촌도 거점으로

홍제역과 신촌역 일대도 불광역과 함께 서북권 3대 거점으로 개발된다. 홍제 균형발전촉진지구는 상반기 내에 '재정비촉진지구'로 변경돼 개발 절차를 간소화해 사업기간을 1년 이상 단축시키기로 했다.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 · 상업공간을 4배 가까이 늘리는 등 사업계획도 일부 손질했다.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 해결을 위해 내년까지 홍제고가도로를 철거해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할 예정이며,내부순환도로로 진출로도 신설하기로 했다.

신촌역 인근에는 기존 지구단위계획구역(42만4663㎡)에 주변 18만㎡를 추가해 대형 상업 · 업무시설과 관광 · 숙박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연세대 건너편은 '대학 · 관광문화',이화여대 인근은 '판매 · 쇼핑',서강대 맞은편 지역은 '관광숙박' 등으로 컨셉트를 정하고 이에 맞는 시설 설치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축제 지원을 위해 관광특구 지정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두고 나온 이번 개발계획은 한강 · 남산 · 동북권 르네상스 등 주요 개발의 수혜를 입지 못한 서북권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 국장은 "국지적인 거점 개발이라 '르네상스'라는 명칭은 붙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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