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시장 둘러보니] 동북권 르네상스 일대 '술렁'

고형광 2009. 6. 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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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권 르네상스)발표 이후 매수문의가 크게 증가했고 매도자는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요"

지난 연말 이후 한 동안 잠잠했던 강북권(노원·도봉·강북) 부동산시장이 또 한번 술렁이고 있다.

최근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노원구와 도봉구 등지로 몰린 수요자들로 인해 아파트 급매물이 소진되고 나와 있던 매물은 빠르게 회수되는 등 강북 집값이 본격 상승할 양상이다.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서울시 발표 이후 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올 초 1억8000만원까지 내려갔던 상계동 주공7단지 59㎡는 최근 2억2700만원까지 거래됐다"면서 "매도 호가는 2억4000만원까지 치솟은 상태이다"고 전했다.

발표 이후 이 일대 중개업소는 문의 전화를 비롯한 찾아오는 고객을 응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그는 이어 "이들 지역은 최근 동북권 일대 개발계획이 언급된 이후 문의 전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하나씩 나와 있던 급매물은 일제히 거래됐다"고 덧붙였다.

상계동 주공7단지 79㎡의 경우 지난달까지만 해도 3억원 선이였으나 지금은 3억4000만원, 주공9단지 56㎡도 1000만원 정도 올라 1억9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는게 현지 공인중개소의 설명이다.

월계동의 공인중개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과 매수세 증가로 가격이 크게 상승"면서 "월계동 미성 42㎡의 경우 2억1500만원 정도 였는데 일주일 사이 2000만원이 뛰어 2억35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도봉구는 창동 일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올랐다.

창동의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최근 2주 사이 66㎡ 이하는 1000만~2000만원, 99㎡ 이상은 평균 3000만~4000만원씩 호가가 올랐다"면서 "창동 주공17단지 49㎡의 경우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1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1억4000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매겨져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서울시의 발표 이후 수요가 몰리자 집값 상승을 예상해 내놨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였다"면서 "또 계약을 체결했다가 집주인이 파기하는 사례도 일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간 약세를 보이고 있던 강북권 전세 시장도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노원구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군 수요가 증가하면서 학원 중심가인 상계동과 하계동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이사철이 지난지 오래지만 여름방학을 이용한 학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면서 "상계동 수락한신 142㎡의 경우 1000만~2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선에 거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 관계자는 "중소형은 물론 대형 아파트까지 매물이 매우 부족해 거래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하계동 한신동성 164㎡의 경우 1500만원 가량 상승해 2억5000만~3억원 선"이라고 말했다.

성동구도 인근 강남권의 전세물량 부족으로 전세 수요가 유입돼 동반 상승하고 있다.행당동의 공인중개 관계자는 "여름철이 다가왔지만 아직도 전세 수요의 발걸음이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 지역은 강남권과 가까우면서도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젊은 수요층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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