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높았던 분양권 노려라
[머니투데이 원정호기자][[11.3대책 후 내집마련 전략]]
'1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서울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아닌 물량의 경우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졌다. 2003년 이후 5년여만에 분양권 매매시대가 부활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개발호재가 있거나 장기적으로 보유 가치가 있는 입주예정 단지의 분양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 등의 우려로 분양권 매수, 매도 희망자 모두 아직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서다.
서울 용산과 인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분양권 가격 그대로 매물이 나오거나 그보다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집값 상승기에는 분양권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지만 요즘에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가 많다"며 "자기자금이 비교적 여유롭고 분양권 거래 의사가 있는 고객이라면 오히려 지금이 저렴하게 집을 살 기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청약경쟁률이 높은 단지는 분양 당시 입지여건 등이 이미 검증된곳이어서 중도금 마련을 못해 급하게 처분한 물량을 대상으로 매수 시점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분양단지를 살펴보면 우선 GS건설이 인천 송도동 국제업무단지에서 분양한 송도자이하버뷰(1069가구)가 있다. 이 아파트는 무주택 및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1069가구 모집에 3만6946명이 신청, 평균 3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41층, 17개동 규모로 112~366㎡구성됐다.
평균 25.8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2차 푸르지오는 지하 1층~지상 10,12층, 11개동 662가구로 구성됐다. 고척2구역 재개발조합분을 제외한 409가구가 일반 분양됐다. 106㎡의 일반 분양가격은 3억9000만원이었다.
목동 11단지 맞은편에 위치해 목동의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용산 원효로 1가 금호리첸시아 주상복합 260가구는 지난해 6월 34.5대1의 높은청약률 속에 분양됐다. 총 24~25층 3개 동으로 구성됐다. 입주는 2010년 4월 예정이다.
인근에 이마트, 아이파크백화점, 용산전자상가 등이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효창공원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중층 이상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경기 용인 수지구 동천동 래미안동천은 지난해 9월 2047가구를 분양했다. 총 가구 중 885가구가 109~210㎡형(33~63평형)으로 구성돼 있는 중대형 단지다. 분양 당시 최고 197대 1, 평균 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용인지역에선 최고 인기 단지로 부상한 바 있다.
용인 상현동 상현힐스테이트는 지난해 860가구를 분양했다. 공급면적은 126~278㎡형(38~83평형)으로 대형 아파트들이다. 분양 당시 순위내 경쟁률이 최고 197.5대1에 달했다. 분양가는 3.3㎡당 1548만원 선이었다. 상현 힐스테이트는 성복지구와 어우러져서 향후 용인 서부지역에 힐스테이트의 고급단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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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mee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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