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NOW] MLB 커미셔너, 개막도 안 했는데 "기대 이상 성공" 선언…서울 시리즈→도쿄 시리즈 '규모'의 차이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개막도 하기 전에 성공이라고?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도쿄 시리즈'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모든 면에서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공을 거뒀다"고 선언했다. 서울과 도쿄에서 직접 경험한 두 번의 아시아 개막전은 고척스카이돔과 도쿄돔의 관중석 숫자를 넘어선 압도적인 규모의 차이를 느끼게 했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17일 일본 도쿄 세이조(靑鳥)특수학교에서 열린 'MLB 투게더 레거시 이벤트(메이저리그 레전드 선수들이 참가하는 야구교실)' 행사에 참석해 도쿄 시리즈의 성공을 선언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우리의 예상을 크게 넘는 성공이었다"며 "스폰서 계약도 엄청나게 많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앞으로도 일본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더 많이 나와 미국에서 메이저리그를 더욱 발전시키는 장면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홈경기 기준 1만 6000석이 만원 관중인 고척돔과,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 기준 4만 2000명 이상(입석으로 인해 수용 인원 유동적)이 입장할 수 있는 도쿄돔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고척돔의 규모에 대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열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WBC를 개최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적이 있다. 고척돔과 도쿄돔 두 야구장의 관중석 차이는 약 2.6배에 달한다. 하지만 관중 규모는 물론이고 '경제 효과'에서도 도쿄 시리즈는 서울 시리즈와 비교하기 어려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먼저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네 차례 평가전 관중 수부터 큰 차이가 난다. 지난해 서울시리즈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과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모두 네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여기 입장한 총 관중 수는 4만 8839명. 3월 18일 월요일 정오에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 6815명이 입장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는 모두 1만 2000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다저스의 경기는 두 경기 모두 1만 4000명 이상이 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도쿄 시리즈 평가전과 비교하면 적은 숫자다.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치른 평가전 4경기에서 총 관중 수는 16만 8127명에 달했다. 모든 경기에 4만 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했다. 4경기 모두 주말에 열렸다는 점도 감안해야겠지만 관중석 규모에서 오는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서울 시리즈와 도쿄 시리즈 평가전 관중 수는 3.4배 차이가 난다.
야구의 경제효과는 단순히 관중 수에서만 나타나지는 않는다. 중계권, 상품 라이센스비용, 스폰서 계약 등도 모두 메이저리그의 수입이 된다. 이번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도쿄 23구 내에 여러 '팝업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각각의 매장마다 판매하는 제품에도 차이가 있다. 구단 로고나 대회 타이틀만 넣은 제품이 아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무라카미 다카시)나 인기 웹툰(치이카와)과 협업한 제품들은 개막전을 며칠이나 앞둔 시점에서 이미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이른 '성공 선언'은 섣부르다기 보다 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저스와 요미우리의 경기 시청률이 22.9%에 달했다거나, 티켓 리셀 사이트에서 4연석이 600만 엔(약 5800만 원)에 팔렸다는 뉴스도 차이를 느끼게 한다.
오타니의 존재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 일본은 지난 11년 동안 2014년, 2018년 두 차례 '미일 올스타 시리즈'를 개최했다(비록 여기에 초청한 선수들이 진짜 올스타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열릴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준비 과정도 없이 갑자기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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