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원희룡 강경 발언, 의료개혁 어디로 향하나

제주방송 김지훈 2025. 3. 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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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의사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는 강경 발언을 던졌습니다.

■ 끝이 보이지 않는 갈등.. 의료계와 정부, 대화는 가능한가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강경 발언이 의료계 집단행동에 기름을 부을지, 아니면 사태 해결의 분기점이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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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행동에 작심 발언.. “복귀 안 하면 공백, 누가 책임지나” 논란 확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본인 페이스북 캡처)


의료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의사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는 강경 발언을 던졌습니다.

원 전 장관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의료개혁에 극렬 저항하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더는 끌려가선 안 된다”며 “지금의 의료체계엔 필수의료가 방치되는 왜곡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복귀하는 동료를 방해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며 의료계 내부에 비판을 던진 성명과 맞물리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환자 목숨을 틀어쥐고 선동과 협박을 일삼는 이들에게는 ‘의사 되지 않을 자유’를 줘야 한다”라며 “그들의 빈자리는 ‘의사 역할을 제대로 해보겠다’는 새로운 사람들과 다른 의료 직역의 전문가들이 채우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 의료계 “복귀 막는 행태 도 넘었다”.. 서울대 교수들 강력 비판

이 발언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비판 성명 발표 이후 나온 것으로, 의료계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4명은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복귀하는 동료는 더 이상 동료가 아니라는 식으로 비난하는 것은 정당성을 잃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2000명 정원 확대가 해법이 아니라고 지적했지만, 대안 없이 1년을 보냈고 이제는 ‘탕핑(躺平, 무력한 방치)’만 하고 있다”라면서, “지금의 투쟁 방식은 정의롭지도, 사회를 설득하지도 못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여러분이 결정해야 한다. 의료개혁을 이끌 ‘책임 있는 전문가’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훼방꾼’으로 낙인찍혀 도태될 것인지 결정할 때”라고 경고했습니다.

■ 정부의 후퇴에도 계속되는 반발.. “문제는 해결될까?”

정부는 올해 초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철회했지만, 일부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여전히 복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료 복귀를 막는 움직임이 지속되며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강경책으로 대응하면서 의료계와의 대화 창구가 사실상 닫힌 상태”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끝이 보이지 않는 갈등.. 의료계와 정부, 대화는 가능한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강경 발언이 의료계 집단행동에 기름을 부을지, 아니면 사태 해결의 분기점이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입니다.

한편에서는 “정부의 원칙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라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강경 발언이 갈등을 더 키울 뿐”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결국 환자들의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정부와 의료계가 실질적인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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