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is older" 오타니 배려심 보소, 사진사 요청에도 센터 거부한 사연

심혜진 기자 2025. 3. 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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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메이저리거 5총사 사사키 로키, 오타니 쇼헤이,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부터)가 도쿄시리즈 종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LA 다저스 SNS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배려심이 돋보인 장면이 나왔다. 도쿄시리즈가 끝난 뒤였다.

일본 풀카운트는 20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맞붙은 일본 개막 시리즈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는 일본인 선수 5명이 기념 촬영을 했다. 미국 언론은 촬영 직전 오타니의 행동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행동은 이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동영상 코너 'CUT4'에서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구단 사진사가 오타니에게 "가운데에 서달라"고 요청했지만 오타니가 거절했다.

그러면서 "It's okay, he is older(괜찮다. 그가 나보다 더 나이가 많다)"라며 영어로 부드럽게 거절했다. 오타니는 1994년생, 이마나가는 1993년생으로 1살 차이다.

이처럼 오타니의 배려에 이마나가가 센터에 자리하고 사진을 찍었다.

토미 에드먼, 오타니 쇼헤이, 스즈키 세이야, 데이브 로버츠 감독, 이마나가 쇼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왼쪽부터) 등 도쿄시리즈 종료 후 일본계 선수 및 감독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LA 다저스 SNS

6년만에 열린 도쿄시리즈는 다저스의 2연승으로 끝이 났다.

1차전에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마나가 쇼타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고척돔의 악몽'을 잊고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마나가는 4이닝 동안 다저스 타선을 노히트로 제압했지만 감독의 조기 교체에 아쉬움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2차전에선 사사키가 선발 등판했다. 3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컵스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는 8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도쿄시리즈는 오타니에서 오타니로 끝났다. 2경기 8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 3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2차전에서는 고국 팬들 앞에서 시즌 첫 아치를 그렸다. 5-2로 앞선 5회초 1사에서 네이트 비어슨의 159km 직구를 받아쳐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구는 관중을 맞고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됐다. 오타니의 홈런에 도쿄돔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도쿄시리즈를 마무리 한 일본인 선수 5명은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왼쪽부터)가 도쿄시리즈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LA 다저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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