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 불신 상당하네…한국 대표팀 "中 유망주 많다" 호평→"성인 팀 들어가면 망가질 것" 조롱

박대현 기자 2025. 3. 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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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민의 '자국축구 불신'이 상당하다.

한국 대표팀 지도자의 호평에도 "립서비스" "좋은 유망주도 중국 성인 대표팀 들어가면 망가진다"며 칭찬을 수용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오는 9월 아시안컵 예선을 대비하는 한국 U-22 축구대표팀은 20일부터 중국 장수성 옌청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 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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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 국민의 '자국축구 불신'이 상당하다.

한국 대표팀 지도자의 호평에도 "립서비스" "좋은 유망주도 중국 성인 대표팀 들어가면 망가진다"며 칭찬을 수용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오는 9월 아시안컵 예선을 대비하는 한국 U-22 축구대표팀은 20일부터 중국 장수성 옌청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 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은 20일 베트남전을 시작으로 오는 23일 중국, 25일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이번 대표팀에 승선한 26명은 모두 K리거다. 2003년생이 16명, 2004년생이 9명으로 주축을 이룬다.

이 가운데 이승원과 최예훈(이상 김천상무) 황인택(수원FC) 박창우(부산아이파크) 문현호와 최석현(이상 울산HD) 강상윤(전북현대)은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U-22 대표팀은 현재 사령탑이 없다. 협회 전임지도자(이창현, 조세권, 김대환)가 임시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19일 중국 '동방체육일보'에 따르면 이창현 코치는 베트남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중국축구의 두꺼운 유소년 선수층을 칭찬했다.

"중국은 좋은 유망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대 중반에 빼어난 선수가 몰려 있는 것 같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이 나이대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면서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축구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축구인으로서) 정말 부러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 코치 발언에 대한 중국 팬들 반응은 냉담하다. '남의 빈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하하, 성인 팀에 들어가면 (그 유망주들) 전부 쓸모없는 사람이 될 것을 보장한다' '인사말이네' 등 대부분 자국축구에 대한 불신을 우회적으로 토토했다.

▲ ⓒ '소후닷컴' 화면 갈무리
▲ ⓒ '소후닷컴' 화면 갈무리

최근 중국 국민의 '축구 자조(自嘲)'는 상당하다.

중국 성인 대표팀은 최근까지 중동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국내 K리그를 비롯해 유럽의 모든 리그가 정상 진행하는 시점에 중국축구협회는 3주가량 슈퍼리그를 멈추기로 했다.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올인하기 위함이다. 최근 브라질 태생의 세르지뉴를 귀화시키는 등 전력 보강 역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본선과 멀어진 중국은 이달 예선전 결과에 따라 북중미행을 단념해야 할 수 있다.

C조에서 6경기를 펼친 현재 2승 4패, 승점 6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아직 희망은 있다. 2위 호주와 승점 차가 1에 불과하다. 승점 16으로 조 1위를 달리는 일본을 제외하면 나머지 5개국이 물고 물리는 양상이다.

실제 지난 15일 '가상의 사우디아라비아'를 상정해 치른 쿠웨이트와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아시아지역 전통의 강호를 상대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을 만한 결과다.

그럼에도 중국 팬들 반응은 차갑다. 기사 댓글난은 '워밍업의 제왕' '평가전 결과는 의미 없다' '사우디전 킥오프 휘슬과 함께 약점이 노출될 것' 등 부정적인 의견으로 도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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