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리그 더블’ 맨유vs‘UCL 사수’ 맨시티, 반등에 성공할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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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체스터 형제가 각자의 목표를 위해 더비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암울한 팀 상황에서 더비전은 자존심은 물론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더비전을 가진다. 현재 맨유는 승점 37점으로 13위, 맨시티는 승점 51점으로 5위에 위치해 있다.
# ‘최악의 시즌’ 아모림의 맨유, 맨시티전 ‘더블’로 자존심 지킨다
최악의 시즌이다. 성적 부진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반전은 없다. 맨유는 A매치 휴식기 이후 가진 첫 리그 경기인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0-1 석패했다. 이번 시즌 연승이 거의 없을 정도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유이기에 노팅엄전 이전까지 이어가던 7경기 무패 기록은 다른 때보다도 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패배의 분위기를 빠르게 전환시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그 이유는 아직 유럽대항전 진출의 희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리그에서는 유럽대항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에 진출하면서 아직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살아 있다. 만약 맨유가 UEL에서 우승한다면 UCL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이번 맨시티와의 경기 직후의 경기가 올림피크 리옹과의 UEL 8강전이기에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UEL을 좋은 분위기로 준비하기 위해선 더비전에서의 승리가 꼭 필요하다.
동기부여는 가득하다. 맨유는 맨시티와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고,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더블’을 노리고 있다. 비록 리그에서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맨체스터 더비는 팀의 명예가 걸린 자존심 대결이다. 더비 매치 한 번의 승리가 다수의 승리만큼의 위닝 멘탈리티 상승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하다.
# 위기의 펩시티, 이제 남은 것은 UCL 진출+FA컵 우승
PL 역사상 최초로 리그 4연패에 성공했던 펩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는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시즌 초반 1승 2무 9패를 기록하며 한 때 리그 7위까지 내려갔을 정도로 최악의 초반을 보냈고, UCL 진출도 힘들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긴급하게 영입하며 급한 불을 껐고, 크리스마스 이후로는 어느 정도 승리 페이스를 찾았다. 현재 맨시티는 UCL 진출권이 걸린 4위 싸움을 하고 있고, 첼시, 아스톤 빌라, 뉴캐슬, 브라이튼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맨시티에 가장 중요한 것은 UCL 진출권 그리고 FA컵 우승이다. 다른 컵 대회는 모두 떨어졌지만 FA컵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하며 무관 탈출의 가능성이 남았다. 리그에서는 무조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만약 맨시티가 UCL 진출에 실패한다면 팬들의 비판은 물론이고, 수익 감소로 인하여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기준 충족에도 악영향이 갈 수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맨시티는 현재 115건의 재정규정 위반 혐의로 인한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잠재적 리스크 역시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단 맨시티는 지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둠으로써 일단 연승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현재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첼시의 승점은 52점으로, 승점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7위 뉴캐슬이 1경기를 덜 치른 채로 맨시티와 승점 1점 차이기에 맨시티 입장에서는 8경기가 남은 리그 일정에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번 더비전은 승점 확보와 더불어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상당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다.
# ‘설상가상’ 부상자 속출, 얇아진 뎁스 극복이 관건
설상가상. 양 팀은 이번 시즌 분위기도 좋지 않은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맨유는 지난 2월 토트넘 홋스퍼전부터 해서 1군 출전 경험이 거의 없는 대거의 유스 선수들을 통해 벤치 명단을 꾸려야 했고, 현재도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코비 마이누, 조니 에반스 총 4명의 1군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번 맨체스터 더비전에 결장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메이슨 마운트가 직전 경기인 노팅엄전을 통해 약 3개월 반 만에 복귀를 하면서 2선 기용 선택의 폭은 조금 넓어졌다는 것이다. 마운트의 선발 출전 자체는 가능성이 높지는 않으나 특유의 활동량과 오프더볼 움직임 및 턴 동작을 통해 후반 교체 투입을 통해 중원에서 새로운 윤활유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 역시 최근 부상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기존의 빌드업의 핵심인 로드리의 시즌 아웃과 더불어 2월과 3월에 들어서는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네이선 아케, 엘링 홀란드 총 4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이번 맨체스터 더비전에도 결장이 확정된 상태다. 특히 올 시즌 상대적으로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 핵심 주포인 홀란드까지 전력 이탈은 맨시티로서는 뼈아픈 부분이다. 그래도 다행히 맨시티로서는 이번 시즌 겨울에 영입한 오마르 마르무시가 리그 8경기 5골을 넣는 득점 페이스에 팀에서 3경기 연속 득점을 하는 등 홀란드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각각이 방법은 다르지만 이번 시즌 최대 목표인 UCL 진출권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맨체스터의 두 클럽이다. 맨유는 유로파 우승을 통한 UCL 진출을 위해 남은 시즌 최대한 위닝 멘탈리티를 올려야 한다. 반면, 맨시티는 리그에서 최대한의 승점 확보를 통해 UCL 진출권을 따내야 하는 입장이다. 각자의 동기부여가 이번 맨체스터 더비의 주목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글=‘IF 기자단’ 5기 최태령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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