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타 모에 결승 버저비터...KB, 우리은행에 극적 역전승
청주 KB가 아산 우리은행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여자 프로 농구 4강 플레이오프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 리그 4위 KB는 4일 원정 경기에서 1위 우리은행을 58대57로 물리쳤다. 나가타 모에가 종료음과 동시에 던진 2점 슛이 꽂히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KB는 56-57로 뒤지던 종료 3.2초 전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이미 작전 시간은 다 쓴 상태였다. 모에는 자기 진영에서 공을 건네받은 뒤 혼자 치고 들어가더니, 자유투 라인 앞쪽에서 한 발로 뛰어오르며 슛을 던졌다. 공은 백보드를 맞고 림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1차전 패배를 당했던 KB에 반격의 1승을 안기는 버저 비터였다.
모에는 결승점을 포함해 13점(4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올렸다. 허예은(14점 5어시스트)과 강이슬(10점 13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이날 코트를 밟은 KB 선수 7명이 모두 골 맛을 봤다.
KB는 전반까지 27-36으로 끌려가다 3쿼터에 45-46까지 쫓아갔다. 4쿼터 후반엔 위기를 맞았다. 56-52로 앞서던 4쿼터 종료 1분 24초 전부터 우리은행의 신인 이민지(14점)에게 2점슛과 3점슛을 연거푸 맞아 역전당했다. 이어진 공격도 실패했다.
남은 시간은 22초뿐이었다. 수비하는 입장인 KB로선 우리은행에 팀 반칙(5개부터)에 의한 자유투를 내주고 최후의 공격을 해보는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때까지 팀 파울이 1개뿐이었다. 반칙 2개를 연달아 했으나 시간이 너무 없었다.
이때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우리은행 김단비가 공을 돌리려다 패스 미스를 한 것이다. 동료 이명관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 김단비는 양 팀 최다인 23점(10리바운드 5어시스트)으로 활약하고도 이 결정적인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선수 10명을 가동하며 체력전을 펼쳤으나 김단비를 비롯해 스나가와 나츠키(15점), 이민지(14점), 박혜미(5점) 등 4명만 득점하는 ‘편식 농구’를 했다. 리바운드도 26-36으로 밀렸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는 3-14로 압도당했다. 3점슛은 5개(26개 시도·성공률 19%)에 그쳤다. KB는 3점슛 8개(성공률 35%)를 터뜨렸다.
5전 3선승제인 이번 플레이오프 3차전은 6일 KB 안방 청주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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