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야 1년? 무슨 소리" .. 모바일게임도 '장수시대' 열렸다

김위수 2019. 4. 24. 1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짧게는 몇달, 길어봐야 1년을 넘지 못했던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꾸준한 관리가 '장수비결'5살 넘은 게임도 등장= 23일 기준 구글플레이 모바일게임 매출 10위안에 든 게임 중 4개가 1년 이상이 된 게임이다.

◇PC에서만 즐겼던 고사양게임, 스마트폰으로 '성큼'= 퍼즐게임, 아케이드 게임이 주류였던 초창기 스마트폰 시절과 달리 컴퓨터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고사양 게임들이 늘어나는 현상도 모바일게임 수명연장에 일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업데이트로 콘텐츠 풍부.. 이용자 충성도 ↑
모바일게임 매출 톱30 중 14개가 1년 이상
고품질 그래픽 'MMORPG' PC게임급 사양
아이폰6S·갤S7 이상 고성능기기 필요하기도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접속해 함께 게임을 즐기는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
넥슨의 '트라하'.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

짧게는 몇달, 길어봐야 1년을 넘지 못했던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게임사들이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팬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을 붙잡아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말·통신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PC게임 못지않은 모바일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모바일게임의 수명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꾸준한 관리가 '장수비결'…5살 넘은 게임도 등장= 23일 기준 구글플레이 모바일게임 매출 10위안에 든 게임 중 4개가 1년 이상이 된 게임이다. 30위까지 넓혀보면 1년 이상 된 게임은 총 14개로 절반에 가깝다. 이중 3년 이상 서비스 중인 게임은 8개이고, 5년이 넘은 게임도 5개나 된다.

장수게임의 비결은 업데이트를 통한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와 게임 팬들을 위한 이벤트 개최 등이 꼽힌다.

이를테면, 5년 넘게 서비스 중인 넷마블의 '모두의 마블'은 월평균 8회 업데이트·이벤트를 실시하며 콘텐츠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비스 5주년을 맞아 총상금 5000만원 규모로 월드 챔피언십 대회를 열어 팬들을 결집시키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5년째 서비스 중인 '세븐나이츠'는 2주나 한달 간격으로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1년에 2번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약 150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도 이번달에 출시 5주년을 맞았다. 컴투스는 일부 국가에 현지지사를 두고 24시간 언제든 시스템 오류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는 '서머너즈워'의 e스포츠리그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SWC)'을 개최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PC에서만 즐겼던 고사양게임, 스마트폰으로 '성큼'= 퍼즐게임, 아케이드 게임이 주류였던 초창기 스마트폰 시절과 달리 컴퓨터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고사양 게임들이 늘어나는 현상도 모바일게임 수명연장에 일조했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접속해 함께 게임을 즐기는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인기를 끌며 모바일게임의 이용주기가 더 길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MMORPG는 다른 장르 게임에 비해 콘텐츠가 풍부하고, 결제비율이 높아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때문에 모바일 MMORPG 게임이 늘어난다는 것은 장수게임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6년 12월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돌풍을 일으키며 이 장르 게임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은 상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이후 출시된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등 같은 장르의 모바일게임들은 출시 1년이 넘었음에도 매출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사양 MMORPG가 모바일게임으로 등장한 것은 스마트폰 단말기와 통신기술이 발전한 덕분이다. 높은 품질의 그래픽과 넓은 공간적 배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좋은 성능의 단말기가 필요하고,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접속해도 원활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통신 기술이 뒷받침 돼야 한다. 최근 출시된 모바일게임들은 PC게임을 방불케한다. 지난 18일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 MMORPG '트라하'는 여의도 면적의 16배가 되는 공간적 배경을 게임으로 구현해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용량만 4.5GB(기가바이트)에 육박한다. 이 게임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아이폰6S, 갤럭시S7 이상의 기기가 필요하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주로 대작게임을 활발히 개발, 출시하고 있어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말기와 통신기술의 성능도 계속 좋아지고 있어 모바일게임 역시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