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농 전설’ 정선민 넘은 김정은! “마지막 꿈은요…”

하무림 2024. 12. 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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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프로농구 하나은행의 37살 맏언니 김정은이 최다 득점 기록에서 전설 정선민을 넘어 1위로 올라섰습니다.

꾸준함뿐 아니라 팀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돋보이는 김정은은 후배들과 이루고 싶은 마지막 꿈이 있다는데요.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김정은은 2006년 데뷔 첫해 신인왕에 오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두 손으로 슛을 던지는 일명 '언니 슛'의 선배들과 달리 남자 선수처럼 완벽한 원핸드 슛을 구사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4차례 득점왕과 챔프전 MVP에 오르는 등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김정은, 어느덧 프로 21번째 시즌을 맞아 새 역사를 작성했습니다.

통산 8천 141득점을 기록해 20시즌에 8천 140득점을 올린 '전설' 정선민을 넘어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등극했습니다.

[김정은/하나은행 : "해냈다! 8천 점 오는 순간에 그때가 선수로서 위기가 진짜 많았던 것 같아요. (부상으로) 병원만 갔다 오면 좌절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드디어 이제 끝났구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팀 최고참이자 주장으로 솔선수범하며 때론 쓴소리까지 아끼지 않는 김정은은 '수령님'이란 별명으로 유명합니다.

후배들이 대기록 축하를 위해 깜짝 파티까지 열었을 정도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위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정은 언니~ 1위 축하합니다! 언니 소원이요!"]

[김정은/하나은행 : "제발 우리 애들 잘해서 올해 꼭 플레이오프 올라가게 해주세요!"]

[이시다 유즈키/하나은행 : "KBS 뉴스 유즈키입니다~. 정은이 언니는 연습할 때도 어떻게 수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 많이 알려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이제 득점 하나하나가 새로운 역사가 되는 김정은, 간절히 바라는 마지막 꿈은 9천 득점 등 개인 신기록이 아닌 하나은행의 창단 첫 우승입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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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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