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에서도 자리다툼…‘계란 봉변’에 신경전까지
[앵커]
헌법재판소 앞에서 매일 시위 중인 국민의힘에 더해 오늘(20일)은 민주당 의원들도 헌재로 갔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볼썽 사납게 자리다툼을 벌였습니다.
누군가 던진 달걀에 민주당 의원이 얼굴을 맞기도 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당 지도부 회의 대신 헌재 앞으로 몰려간 민주당 의원들, 헌재의 신속한 대통령 파면 결정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헌법재판소가 신속히 결정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더 지속되고 더 지연될수록 나라는 어지럽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 도중 백혜련 의원의 얼굴에 날계란이 날아들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누가 던졌는지 확인해 주세요!"]
백 의원은 통증을 호소하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범인을 찾아 주시기를 경찰들에게도 당부드리고요."]
바로 옆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의 릴레이 시위도 진행됐는데, 1인 시위를 하던 추경호 의원 앞으로 야당 의원들이 자리를 잡자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정진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추경호가 이렇게 망가졌어?"]
[추경호/국민의힘 의원 : "제가 먼저 와 있었는데, 의원님이 오신 겁니다."]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방해하는 추태라고 비판했고, 추 의원은 "먼저 시위하고 있던 건 자신이고, 방해는 민주당 의원들이 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계란 봉변'을 극우 폭력 사태로 규정하며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고, 경찰은 이후 헌재 맞은편의 탄핵 반대 집회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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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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