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외면' 토트넘은 케인처럼 키운다…QPR 임대 6개월로 끝 → 여름부터 손흥민 파트너로 시험대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양민혁(18,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임대는 단기간으로 끝난다. 다음 시즌에는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가 1군 진입에 도전한다.
요한 랑게 토트넘 기술이사가 양민혁의 쓰임새를 이야기했다.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을 포함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 이적한 3명에 대해 "더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하는 나이대의 선수들이다. 여름에 토트넘에 돌아와서는 프리시즌부터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민혁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지난해 K리그를 폭격한 유망주다.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고 성인 무대에 데뷔한 양민혁은 K리그1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폭발했다. 고등학생의 놀라운 퍼포먼스에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출장 및 최연소 득점,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 등 나이와 관련한 여러 기록이 새로 쓰여졌다.
양민혁의 재능을 놓치지 않은 건 토트넘이었다. 지난해 여름 양민혁과 6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장기적인 손흥민의 후계자로 삼았다. 대신 강원에서 한 시즌을 모두 보내고 이번 겨울에 합류하는 조건이었다. 계획대로 양민혁은 K리그1 데뷔 시즌을 잘 치른 뒤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른 데뷔가 예견됐다. 토트넘 공격진을 덮친 부상 악령이 상당했다. 양민혁이 합류하기 전부터 윌손 오도베르가 장기 이탈을 한 상황에 히샤를리송과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등이 줄줄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현지에서도 양민혁이 지난달 탬워스와 영국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 데뷔할 수 있다고 예상할 정도였다.
그런데 토트넘은 양민혁을 기용하는데 소극적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영국의 문화와 축구 스타일은 양민혁에게 낯설 수밖에 없다. 하부 단계부터 찬찬히 밟아 전력에 입성하는 걸 최우선했고, 아카데미(U-21) 팀으로 내려가기 보다는 임대로 실전 경험을 쌓기로 했다.
양민혁은 QPR로 향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뛰었던 곳이라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하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 2부리그이긴 하나 터프한 경쟁을 펼칠 곳이라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할 만하다.
QPR도 후반기 분위기를 이끌 카드로 영입한 양민혁을 바로 활용했다. 후반 31분 일리아스 체어를 대신해 들어간 양민혁은 투입 직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유효 슈팅으로 이어지면서 QPR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워낙 짧은 시간만 주어졌기에 양민혁은 9번의 볼 터치와 4번의 패스 성공, 한 차례 유효 슈팅만 남겼다. 그러나 QPR 공격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움직임과 연계를 보여줬고, 밀월의 간담을 서늘케 한 오른발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두 번째 기회도 빨리 주어졌다. 지난 4일 블랙번 로버스전에서도 후반에 들어간 양민혁은 득점 상황에 간접 기여했다. 상대 문전에서 저돌적인 경쟁을 펼쳐준 덕에 동료가 슈팅할 기회가 생겼다. 양민혁의 초반 적응은 아주 순조롭다. 크리스티안 누리 QPR CEO는 "토트넘이 젊은 유망주의 성장을 위해 우리에게 보낸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양민혁은 우리 공격진에 다른 스타일을 안기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지만 당장은 오른쪽 윙어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토트넘에서 경쟁도 예고됐다. 영국 언론 '더 부트룸'은 "양민혁은 QPR에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며 "임대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 토트넘은 젊은 선수를 스타 선수로 키울 줄 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13골을 넣은 토트넘 최고의 프랜차이즈스타다. 그런 케인도 토트넘 1군에서 입지를 굳히기 전 레이튼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에서 임대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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