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많은 관심 보이더라” KIA 에이스와 같이 운동한 효과? 양키스 떠나 초대박 터지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IA에 입단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외국인 에이스 자리에 등극한 제임스 네일(32·KIA)은 비시즌 동안 미국에서 특별한 친구와 같이 훈련을 했다고 했다. 이 친구에게 올 시즌 활용할 킥 체인지업을 배웠다고 즐거운 일화를 소개했다.
네일이 함께 훈련을 했다고 말한 선수는 바로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로 이적한 클레이 홈즈(32)였다. 1993년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비시즌 동안 같이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서로에 많은 조언을 했다. 말동무인 훈련 동료가 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나, 훈련 효율적으로나 굉장히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네일은 홈즈와 인연에 대해 “굉장히 오래전부터 나와 비시즌 동안 운동을 같이 한 사이다. 내 친구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야구 멘토로 나와 서로 의지하는 관계”라고 말하면서 “요즘 들어서는 한국 야구가 도대체 왜 그렇게 열광적인지, 얼마나 흥분적인 리그인지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일정과 겹치기 때문에 한국에 오지는 못했지만 일정이 겹치지 않았다면 정말 방문해서 보고 싶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네일에게도, 홈즈에게도 이번 오프시즌은 상당히 중요했다. 홈즈도 새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이었기 때문에 각오가 남달랐다. 여기에 보직도 바뀌었다. 홈즈는 우리 기억에 전형적인 불펜 투수다. 이미 성공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메츠로 이적하면서 선발 보직을 맡을 것이라 예고됐고, 시범경기에서 성공적인 전환기를 거치고 있다. 메츠로서는 굉장히 큰 전력 보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8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홈즈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311경기에 나간 선수다. 그런데 선발로 나선 경험은 딱 네 번밖에 없다. 그것도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의 일이었다. 오히려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돼 이적한 뒤인 2022년부터는 마무리로 활약하며 맹활약했다. 2022년 20세이브, 2023년 24세이브, 그리고 지난해 30세이브를 거뒀다. 하지만 세이브 개수와 별개로 지난해에는 안정감이 떨어지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결국 양키스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홈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반대로 홈즈는 지역 구단인 뉴욕 메츠와 2년 총액 2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둥지를 옮겼고, 보직도 바꿨다. 그런 홈즈는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22일(한국시간)까지 시범경기 5차례 등판에서 19⅓이닝을 던지며 1승1패 평균자책점 0.93의 눈부신 호투다. 피안타율은 0.109에 불과하고, 이닝당 출루허용수(WHIP)도 0.78로 아주 좋다.
22일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도 5⅓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면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홈즈는 최고 96.2마일(154.8㎞)이 나온 주무기인 싱커를 비롯, 스위퍼·슬라이더·체인지업·커터·포심까지 총 6가지 구종을 던지면서 지난해와 달라진 레퍼토리를 보여줬다. 기본적으로 잘 던지는 싱커에 우타자 상대로는 스위퍼와 슬라이더, 좌타자 상대로는 체인지업과 커터를 던지면서 선전했다. 체인지업과 커터는 지난해 던지지 않았던 구종이다. 이날 홈즈의 헛스윙 유도 비율은 41%에 이르렀다.
아직 풀타임 선발로 검증이 된 것은 아니지만, 선발 로테이션 구축에 애를 먹고 있는 메츠로서는 홈즈의 이런 투구가 반갑다. 메츠는 올해 후안 소토를 영입하는 등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었으나 선발 로테이션은 강팀의 그것이라고 보기는 다소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센가 코다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투수들이 다 고만고만하다는 우려가 있다. 홈즈가 좋은 내용으로 힘을 보탠다면 연봉 이상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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