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적 후 5번째... 우승복 터진 이강인의 과제

박시인 2025. 4. 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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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8라운드 앙제전서 부상으로 결장... PSG 리그 4연패

[박시인 기자]

▲ 이강인 이강인이 PSG의 리그 우승컵을 쥐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 이강인 인스타그램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만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PSG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1 28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PSG는 23승 5무(승점 74)를 기록, 2위 AS 모나코(승점 50)와의 격차를 24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 지었다.

이강인, 부상으로 인해 결장... PSG는 1골차 승

이날 이강인은 부상으로 인해 벤치에 앉지 못했다. PSG는 4-3-3 포메이션에서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골키퍼로 내세우고, 백포는 뤼카 에르난데스-윌리암 파초-마르퀴뉴스-아슈라프 하키미로 구성했다. 미드필드는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메리, 전방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곤살루 하무스-데지레 두에를 포진시켰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 탓인지 PSG는 전반 중반까지 다소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전반 30분 자이르 에메리의 크로스에 이은 하무스의 프리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3분 비티냐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앙제의 저항에 고전을 면치 못한 PSG는 전반전을 0-0으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PSG는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10분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에서 수비수를 벗겨낸 뒤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두에가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PSG는 후반 18분 우스망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누누 멘데스를 교체 투입하며 주전들에게 경기 감각을 쌓도록 했다. 후반 22분에는 두에를 불러들이고, 주앙 네베스를 넣었다.

후반 34분 역습 기회에서 하키미의 박스 안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44분 세니 마율루를 넣으며 체력을 안배한 PSG는 결국 1골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팀 내 득점 3위' 이강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주전 경쟁은 과제

올 시즌도 PSG의 적수는 없었다. 28라운드 현재 PSG는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80득점 26실점으로 골득실이 무려 +54다. 이번 시즌에도 절대 강자임을 입증한 PSG는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10년 동안 8차례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강인은 우승복이 터질 대로 터졌다. 2023년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후 2년 동안 무려 5번째 우승이다. 유럽 빅리그에서 우승과 인연이 깊은 코리안리거는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이후 이강인이 유일하다.

지난 시즌에는 3개의 우승컵을 따낸 바 있다. 특히 슈퍼컵에서는 자신이 직접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슈퍼컵과 리그를 제패했다. 특히 리그에서는 26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리그 한정으로 팀 내 3번째로 많은 득점(댐벨레 21골, 바르콜라 13골)을 올린 바 있다. 이강인은 좌우 윙포워드,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까지 넘나들며 여러 포지션에서 맹활약했다.

PSG는 잔여 시즌 동안 2개의 우승을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쿠프 드 프랑스, UEFA 챔피언스리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오는 10일 아스톤 빌라와의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4강에 진출할 경우 아스날-레알 마드리드 승자와 맞붙는다.

아쉬움이라면 이강인의 최근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데 있다. 이강인은 올해 들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출전 시간이 대폭 감소했다. 선발보다 후반 교체 출전이 잦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한국 대표팀에 차출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오만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최근 재활을 거쳐 소속팀 훈련에 참가했지만 아직까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결국 우승 결정전인 이번 앙제전에서는 결장했다.

시즌 종료까지 2개월을 남긴 상황에서 이강인이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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