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실토실 귓불, 가늘고 긴눈..' 이런 얼굴 오래 산다
[한겨레] 예로부터 귀나 인중이 긴 사람은 오래 산다는 말이 있었다. 과연 그럴까? 얼굴 형태와 수명의 관계에 대한 연구 논문이 나왔다.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김관선씨와 김은선씨는 <마의상법> <신상전편> <달마상법> 등 상학(象學) 관련 고전 등에 실린 이론을 바탕으로 얼굴 형태와 수명과의 관계를 연구했다.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얼굴경영학술대회에서 발표될 논문 '장수하는 사람들의 인상학적 특징 연구'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수촌 가운데 하나인 충남 청양에 사는 85세 이상의, 의학적으로 병을 앓고 있지 않은 건강한 노인 50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한 결과가 담겨 있다. 연구자들은 예로부터 상학에서 말하는 장수하는 얼굴과 실제 장수하는 사람들의 얼굴 형태를 비교한 결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상학에서 말하는 장수하는 얼굴 특징과 실제 장수인의 얼굴을 비교 분석했다. 상학에서는 귀, 목, 입, 눈, 인중, 법령 등에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귀는 큼지막하고 귓불이 토실토실하다. 목은 턱 아래부터 목 전체가 두텁다. 목은 나이가 들어 살이 빠지면 소의 목처럼 실이 아래로 늘어진 듯한 모양이 된다. 입은 다물었을 때 야무지게 닫힌 모습을 띤다. 눈은 가늘고 길며 눈동자가 반짝거리고, 눈썹과 눈 사이의 거리가 멀고 눈썹이 이마 쪽으로 가까이 가 있다. 또, 코와 윗입술 사이의 오목하게 골이진 인중이 길고 두터우며, 양쪽 광대뼈와 코 사이에서 입가를 지나 내려오는 굽은 선인 법령이 깊게 파여 뚜렷해야 한다. 턱은 살찌듯 둥글면서 네모난 모양을 띠면 장수하는 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타고난 얼굴만으로 장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전적인 인상학 이론에서의 장수하는 모습으로 태어나야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생활 습관과 함께 장수하는 얼굴을 경영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얼굴 형태는 마음가짐이나 생활습관에 따라 바뀌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주선희 교수는 "사람의 얼굴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단명의 상을 갖고 태어난 사람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특히 마음을 편히 갖고 살면 장수하게 되고 얼굴도 그런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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