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K-아데바요르‘ 정승원도 놀랐다...“이렇게 반응이 클지는 몰랐어요”

정지훈 기자 2025. 4. 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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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울산)]


“사실 이렇게 큰 반응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못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 해외에서도 좋은 스토리로 봐준 것 같아 감사드린다.” K-아데바요르로 해외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정승원이 이렇게 큰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다면서 5월 18일 대구 원정에 대해 기대감을 전했다.


울산 HD와 FC서울은 5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에서 탈출하지 못했고, 서울은 6경기 무패(3승 3무)를 이어갔다.


서울은 약 8년간 이어져온 ‘울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그러나 울산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 김기동 감독도 “울산 징크스가 이어진 것은 아쉽지만 적지에서 승점 1점도 소중하다. 홈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안에 징크스를 깨겠다. 만족하고 돌아간다”고 전했다.


서울은 최근 6경기 동안 패배가 없다. 우승 후보다운 화끈한 공격력은 아니지만, 끈끈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매 경기 승점을 획득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정승원이 있다. 이번 시즌 기성용의 파트너로 영입된 정승원이지만, 최근에는 주로 우측면 윙어로 나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고, 지난 대구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울산전에서도 2선과 3선을 오간 정승원은 “편한 위치는 없다. 지금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공격에서는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3선에는 많이 뛰면서 즐기려고 한다. 우리 팀이 6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팀이 잘하고 있어서 저 역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좋은 찬스가 더 나왔으면 좋겠다. 서울 팬들이 울산 원정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뭉클했다. 홈에서 만큼은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대구전에서 ‘역주행 세리머니’가 엄청난 화제가 됐다. 대구에서 프로 데뷔했지만 결별 과정에서 선수, 구단, 팬들 모두 아쉬움이 남았고, ‘악연’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대구 팬들은 정승원을 향해 거센 야유를 퍼부었고, 직전 맞대결에서 득점포를 터뜨린 정승원은 대구 팬들에게 달려가 세리머니를 했다. 이후 해외에서도 이 영상이 퍼지면서 많은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정승원은 “그 순간에는 충분히 제가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선까지만 가려고 했지, 선을 넘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 당시 인터뷰한 것처럼 대구 팬들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이렇게 큰 반응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못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 해외에서도 좋은 스토리로 봐준 것 같아 감사드린다. 베트남,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나라에서 반응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아데바요르 세리머니와 비교해주시는데, 저도 워낙 유명한 세리머니라 잘 알고 있다. 아마 축구 선수라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어 “그냥 평상시와 다르지 않게 잘 보냈다. 연락도 잘 받았다. 멋있었다는 연락도 있었고, 많은 분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누구와 연락을 했는지는 비밀이다. 제가 구체적으로 누구와 연락했다고 말을 하면 그 분들이 비판을 받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사실 그동안 대구 선수들과도 연락을 잘 하고 지냈는데,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그 선수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으니 공개적으로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잘 지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제 모든 시선은 5월 18일에 열리는 대구 원정으로 쏠리고 있다. 정승원도 기대감을 드러내며 “또 제가 말을 하면 대구에서 많은 견제를 할 것이다.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얼마나 저에게 야유를 보내 실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감정이 있다. 대구 팬들의 감정도 충분히 공감한다. 저도 그 순간에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야유를 들으면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저한테 야유를 보내는 것은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팀한테 야유를 하거나, 동료들이 다쳤는데 야유를 보내는 것은 기분이 나쁘다. 제가 못해서 야유를 하거나, 그런 부분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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