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판다이크 지킨' 리버풀, 아놀드 대신할 라이트백 후보 3인 공개 (BBC 보도)

한준 기자 2025. 4.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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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판다이크의 재계약을 발표한 리버풀이 핵심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에 대비해 본격적인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창의성과 빌드업 능력으로 '플레이메이커형 풀백'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알렉산더-아놀드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구단 내 대체 자원과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망주 3인을 집중 조명했다. BBC의 보도인 만큼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 리스트다.



2016년 리버풀 1군 데뷔한 알렉산더아놀드의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그는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단순한 수비수 이상의 역할을 맡았다. 처음에는 앤디 로버트슨과 함께 양쪽 측면을 책임졌고, 이후 중원에 가까운 인버티드 풀백 역할로도 활약하며 팀의 빌드업에 핵심 축이 됐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도 알렉산더아놀드는 공격 시 모하메드 살라와의 1대1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 전술을 유지해왔다. 그는 여전히 리버풀의 공격 전개와 기회 창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고, 수비력 또한 향상돼 경기당 평균 태클과 인터셉트 횟수가 증가했다.


■ 코너 브래들리로 대체 가능할까?


알렉산더-아놀드의 백업으로 성장해 온 북아일랜드 국가대표 코너 브래들리도 유력한 대체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1,000분 남짓한 출전 시간에 그쳤고, 장기 부상과 주전 경쟁 탓에 기회를 자주 받지 못했다.


그러나 브래들리는 알렉산더아놀드와는 다른 프로필의 수비수로, 강한 수비 집중력과 공 없는 상태에서의 움직임이 강점이다. 특히 윙어의 안쪽을 파고드는 언더래핑 움직임과 전방 압박에 적합한 피지컬을 갖췄다는 점에서 슬롯 감독의 전술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750분 출전 기준으로 경기당 평균 7.62회의 '전진성 있는 패스 수신'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가 상대 박스 근처에서 자주 공격 옵션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반복된 부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리버풀이 외부 영입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코너 브래들리(리버풀). 리버풀 공식 X 캡처

■ 이적 시장 외부 영입 후보 3인


코트디부아르 출신 겔라 두에(22)는 프랑스 리그1에서 스트라스부르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도약 중이다. 원래는 렌에서 데뷔했으며, 센터백이나 윙백도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두에는 1대1 수비에서의 강한 집중력, 빠른 볼 운반 능력, 그리고 긴 패스를 활용한 전진 능력이 뛰어나며, 리버풀의 빠른 빌드업과도 잘 어울릴 수 있다. 올 시즌 리그1에서 경기당 평균 6.8회의 전진 드리블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팀 내 디에고 모레이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는 후방에서 공을 받아 윙어나 스트라이커에게 긴 패스를 연결하는 데 능하며, 상대 라인을 붕괴시키는 '공간을 여는 풀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리버풀이 왼쪽 풀백에 보다 공격적인 선수를 기용한다면, 두에는 그 반대편에서 균형을 맞추는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덴마크의 베컴'이라는 별명을 가진 안톤 가아이(21)는 올 시즌 아약스에서 주전 라이트백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덴마크 비보르크에서 세 시즌을 뛴 후 아약스로 이적했고, 이번 시즌 에레디비지에서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다양한 형태의 크로스 능력이다. 깊숙한 위치에서의 강한 크로스, 박스 근처에서의 컷백, 낮고 빠른 대각 크로스 등 여러 형태로 찬스를 만든다. 가장 최근 '데 클라시케르'에서는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 어시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가아이는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 가담과, 세트피스 전담 키커 역할도 맡고 있다. 경기당 약 5회의 크로스를 기록하는 그는 공격 기여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아직 유럽 무대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리버풀 스타일에 어울리는 프로젝트형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어린 자원이지만 가장 높은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 꼽히는 마르팅 페르난데스(19)는 포르투에서 올 시즌 리그 21경기 5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는 알렉산더아놀드처럼 전진 배치에서 뛰며 박스 근처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데 능하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경기당 기대도움(xA) 수치가 0.31에 달할 정도로 크리에이티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또한 윙어 뒤를 파고드는 언더래핑, 오버래핑 등 다양한 패턴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으며, 좁은 공간에서의 볼 컨트롤과 공간 창출 능력도 돋보인다. 경기당 평균 3.61회의 크로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압박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볼을 다루는 기술을 갖췄다.


대체할 라이트백 자원 확보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 리버풀의 최우선 과제다. 코너 브래들리의 성장을 기대하면서도 더블 스쿼드 구축이 필요해 외부 영입 가능성도 높다. 겔라 두에, 안톤 가아이, 마르팀 페르난데스 등은 각각 상이한 스타일과 장점을 지닌 자원이다. 슬롯 감독의 선택, 그리고 협상 과정의 이적료로 후임자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공식 X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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