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 감독, 정장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 동료였던 적장을 바라보는 이정현의 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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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 최하위 탈출의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서울 삼성 이정현(34, 193cm)은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점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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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이상준 인터넷 기자] 이정현이 최하위 탈출의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서울 삼성 이정현(34, 193cm)은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점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현의 활약 덕분에 삼성은 최하위 탈출에 성공, 5승 11패의 9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오늘(13일)이야말로 최하위에서 벗어날 기회였다. 전반에는 안 좋았지만 후반에 선수들 모두 힘을 내면서 만들어낸 승리다. 기분 좋다. 좋은 흐름을 잘 유지해야 할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은 승부처에서 특히 빛났다. 55-56로 리드당한 채 시작한 4쿼터, 10점을 몰아치며 삼성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소노는 이정현의 공세에 당황하며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사령탑 김효범 감독 역시 “(이)정현이가 4쿼터에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기에 가져온 승리다”라고 극찬을 남겼다.
“경기 뛸 때는 정말 힘들다”라고 웃은 이정현은 “감독님께서 역할을 줄여주신 덕분에 이전보다는 덜 힘들게 느껴진다.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그렇지만 승리할 수 있는 경기에서는 내가 무리해서라도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 감독님께서도 내 의견을 잘 들어주신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김효범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정현은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펼치는 후배 이원석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이원석은 지난 11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23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날은 4점으로 부진했다.
이정현은 “(이)원석이는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하면 좋은 경기를 한다. 2대2 과정에서 스크린을 걸고 빨리 빠져서 롤을 하는 것, 자신 있게 1대1을 하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가끔씩 그렇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정관장전과 달리 원석이 스스로 너무 보여주려는 마음이 강했다. 팀에 맞는 역할을 더 해줬으면 한다”라며 후배에게 조언의 말을 남겼다.
이어 “지금이 원석이에게는 좋은 기회다. 워낙 열심히 하는 친구라 다음 경기는 잘 할 것이라 믿는다”라며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이정현은 KGC(현 정관장)시절 ‘인삼신기’로 불리며 통합 우승을 합작한 김태술 감독과 박찬희 코치를 적장으로 맞이했다. 이들을 바라보는 이정현의 감정도 남달랐을 터.
이정현은 “사실 둘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물론 사석에서는 워낙 친한 형, 친구 사이이다. 코트에서 지도자와 선수로 만나니 더 반갑기도 하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김태술 감독, 박찬희 코치 모두 워낙 훌륭한 분들이다. 이정현까지 돌아왔으니 앞으로 김태술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가 더 잘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둘 다 정장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 소노의 팀 컬러인 하늘색도 찰떡이다(웃음). 먼 훗날 나도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분과 같은 젊은 지도자들이 잘한다면 추후에 나에게도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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