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종신? 급여는 잘 줬나? 떠나도 못 잡아"…'SON 토트넘 제안 거부 보도'→팬들은 망연자실

용환주 기자 2025. 3. 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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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슬프지만 손흥민이 팀을 떠난다고 해도 이해하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지난 1월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올렸다.

토트넘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했다. 이 사실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어 "32살의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우리와 함께한 시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다. 431경기에 출장해 역대 출장 순위 11위에 올랐고, 169골을 넣었다. 이는 클럽 역사상 4번째로 많은 득점이다"라고 손흥민이 토트넘 합류 후 보여준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설명했다. 

그리그 약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에서 은퇴하길 원하는 것 같다. 

다만 손흥민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새 팀 이적 가능성이 점점 높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는 지난달 27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그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토트넘에서 은퇴하기를 바란다. 오히려 손흥민이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현지에서도 손흥민 잔류를 선호했다. 이유는 달랐다. 손흥민의 주장직을 박탈하고 교체로 사용하라고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굴욕적으로 잔류하는 그림을 주장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일 "손흥민은 예전만큼 강력함이 없다. 더 이상 맹렬한 스피드를 낼 수 없다. 뛰어난 골 결정력도 전성기만큼 확실하지 않다"라며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현실적으로 손흥민을 매각하기 어렵다. 손흥민이 앞으로 전반전인 능력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계속 사령탑으로 있을 거면 손흥민은 좋은 로테이션 자원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캡틴 완장까지 내놓으라고 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앞으로 필드 위에서 더 강한 리더십을 보여줄려면 손흥민이 주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지금의 토트넘은 계획대로 전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토트넘에 앞으로 손흥민의 입지를 줄이라는 소리다.

이 소식을 접한 토트넘 팬들은 할 말을 잃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도 수용하는 분위기다. 

토트넘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팔로워 13만명 채널 '위 아 토트넘 TV(WeAreTottenhamTV)'는 같은 날 토트넘이 손흥민의 잔류를 희망한다는 소식이 나왔다고 알리면서도 토트넘과 손흥민의 입장을 모두 이해했다. 

진행자는 "토트넘의 입장을 이해한다. 우리는 손흥민이 영원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잘 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가 구단에 얼마나 많은 이득을 안겨주고 좋은 위치로 성장시켜 줬는지 확실하다"라며 "지금 손흥민은 여전히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지금 이 선수를 관리해 줘야 한다고 분명히 말한다"라고 했다. 

사실이다. '팀 토크'는 손흥민이 공격력이 감소했다고 벤치로 빼라고 주장했다. 지금 그런 주장을 할 상황이 아니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최고의 공격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토트넘 소속 선수 중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평점이 가장 높은 선수는 손흥민(7.43)이다. 평균 평점이 높다는 건 기복 없이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가장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또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공격 포인트(6득점, 9도움)가 많은 선수다. 또 팀 내 리그 도움왕이다. 득점력은 감소했어도 도움 수치는 확실히 올랐다. 결과적으로 팀 내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자랑 중이다. 

'위 아 토트넘TV' 진행자는 손흥민 입장도 이해했다. 

그는 "구단이 지금까지 손흥민에게 급여라든가 뭔가 확실한 대우를 해준 적 있나? 다시 말하지만, 토트넘은 지금 리그 13위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아도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손흥민은 그래도 팀에 남았다. 몇 년을 더 함께한 모습을 봤고 이제는 그가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해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채널에 팬들은 "쏘니(손흥민 애칭)는 우리를 위해 뛰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손흥민 없는 스퍼스(토트넘 애칭)는 다시 평범해질 것이다", "토트넘이 아시아 시장에서 통하는 이유는 손흥민 덕분이란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등 대부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헌신과 우승컵을 들지 못한 아쉬움에 대한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올해 6월이 지나면 토트넘에서만 무려 10년이나 활약한 선수가 된다. 이곳에서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발롱도르 11위, FA컵 득점왕, 토트넘 역사상 최다 도움 등 수많은 역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모든 축구선수의 궁극적인 목적 '우승컵'을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는 해리 케인도 마찬가지다. 실력은 아무도 반박할 수 없지만, 선수 본인이 이 문제를 직접 언급했을 정도로 '무관'이라는 타이틀이 그를 항상 따라다니고 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토트넘과 협상을 중지하고 있는 손흥민이 최근 독일 '거함' 뮌헨과 연결됐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 26일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뮌헨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하며 "그는 현재 토트넘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뮌헨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뮌헨이 다음 시즌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손흥민은 뮌헨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수다. 손흥민은 뮌헨에서 그동안 없었던 우승 트로피를 들 절호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 "독일에서는 뮌헨이 선수단 보강을 위해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레로이 자네 등 윙어 자원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단기적인 미래를 고려해 손흥민을 영입이 도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한 케인의 소속팀이다. 만약, 손흥민이 뮌헨의 오버를 공식으로 받고 이적하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듀오를 다시 볼 수 있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과 함께 영혼의 단짝으로 불렸다. 둘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47득점을 합작해 역사상 최고의 듀오가 됐다. 첼시에서 합을 맞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골)보다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둘이 넣은 47골 중 케인이 23골 손흥민이 24골로 득점 분포도 또한 완벽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구단에서 은퇴하길 원하는 것 같다. 손흥민은 구단과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을 이해하고 있다. 10년 동안 구단에 헌신하고 우승컵 하나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WeAreTottenhamTV 캡처 / GOALPOST ASIA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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