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대진 ‘PBA 사이그너-체네트’, ‘LPBA 김가영-김민아’ 사이그너·체네트, 강동궁·Q.응우옌 4:2 격파 LPBA 김가영-김민아, 각각 스롱-김상아에 승리 3회 월챔 우승 김가영 VS 첫 우승 도전 김민아 17일 오후 4시 ‘우승상금 1억원’ LPBA 결승 오후 9시 PBA 결승전 7전 4선승제 ‘튀르키예 내전’
김가영(왼쪽)과 김민아가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격돌한다. PBA 제공
프로당구 PBA 월드챔피언십 왕좌의 주인공이 2인으로 좁혀졌다. PBA에선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튀르키예 강호’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여자부 LPBA에선 ‘7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가영(하나카드)과 월드챔피언십 첫 우승에 나서는 김민아(NH농협카드)가 결승에 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16일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PBA 4강전에서 사이그너는 세트스코어 4:2(15:14, 15:6, 14:15, 15:13, 12:15, 15:13)로 강동궁(SK렌터카)을 꺾었고, 체네트는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을 상대로 4:2(15:10, 15:10, 6:15, 11:15, 15:3, 15:8)로 승리했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은 튀르키예 국적 선수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 모두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사이그너는 지난 시즌 4강에서, 체네트는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또한 월드챔피언십이 외국 선수간의 결승전으로 진행되는 건 2021-22시즌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의 맞대결 이후 3년 만이다.
사이그너는 매 세트 접전 끝에 강동궁을 꺾었다. 초반은 사이그너의 분위기였다. 사이그너는 1세트 강동궁의 추격을 저지하고 15:14(10이닝)로 승리한 데 이어 2세트도 15:6(6이닝)로 이겼다. 3세트엔 강동궁이 15:14(7이닝)로 이기며 반격에 나섰지만, 4세트 5:10으로 뒤지던 사이그너가 9이닝부터 6-1-3 연속 득점으로 15:13(11이닝)로 이기고 결승 진출까지 한 세트만 남겨놨다.
강동궁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강동궁은 5세트를 15:12(8이닝)로 잡아내며 다시 한 세트를 쫓았고, 6세트도 11이닝까지 12:5로 앞서가며 7세트로 승부가 향하는 듯 했다. 하지만 사이그너는 12이닝째 하이런 6점으로 1점차로 좁히더니 이후 1-3 연속득점으로 15:13(14이닝)으로 역전승을 거둬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체네트는 Q.응우옌을 상대로 경기 초반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체네트가 1세트와 2세트를 나란히 15:10으로 이기며 먼저 앞서나갔지만, Q.응우옌도 3세트 15:6(4이닝), 4세트 15:11(6이닝)로 따내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체네트는 5세트 1이닝부터 2-2-6-2 연속 득점으로 12:3으로 크게 앞서나갔고, 6이닝에 남은 3점을 채워 15:3으로 승리했다. 이어진 6세트에선 8:8로 박빙이던 7이닝부터 2-5-1 연속 득점으로 15:8(9이닝)로 승리해 결승 티켓을 따냈다.
세미 사이그너(왼쪽)와 륏피 체네트가 우승 상금 2억원이 걸린 결승전을 펼친다. PBA 제공
여자부 LPBA에선 김가영이 스롱 피아비를 세트스코어 4:0(11:7, 11:2, 11:8, 11:10)으로 이기고 5연속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김가영은 1세트 11:7(11이닝) 2세트 11:2(7이닝) 3세트 11:8(7이닝)으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3:0으로 크게 앞섰다. 4세트엔 스롱이 10:5로 앞서갔지만, 김가영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9:10까지 따라갔고, 이후 15이닝째 회심의 원뱅크샷을 성공해 11:10로 승리,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김민아는 김상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1:1, 8:11, 11:10, 11:5, 11:4)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민아는 세트스코어 1:1 상황서 펼쳐진 3세트에 7:10으로 뒤지던 9이닝째 연달아 뱅크샷으로 11:10 역전승을 따냈다. 흐름을 잡은 김민아는 4세트 11:5(9이닝) 5세트 11:4(14이닝)로 연달아 승리하며 결승 티켓을 따냈다.
김가영과 김민아는 지난 1월에 진행된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결승전 이후 47일 만에 가장 높은 무대에서 조우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2승2패로 박빙이다. 김가영은 PBA-LPBA 최초 월드챔피언십 3회 우승에 도전하며, 김민아는 첫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겨냥한다.
대망의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은 17일에 진행된다. 우승상금 1억원이 달린 LPBA 결승전은 17일 오후 4시에, 우승상금 2억원의 PBA 결승전은 밤 9시에 이어진다. 결승전은 모두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