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1분기 영업익 43%↓…기체 부족에 2분기 전망도 암울

권용휘 기자 2025. 4. 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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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등 올해 1분기 저비용항공사(LCC)를 탄 여객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LCC 총여객 수(유임+환승 기준)는 1614만6113만 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8% 줄었다.

무안공항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이 22.6% 급감해 가장 많았고, 에어부산도 18.3%나 줄었다.

1분기만 보면 LCC 여객이 감소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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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여파 승객 수 18.3% 감소

- 여객기 사고 제주항공 22% 급감
- 반사이익 탄 대형사 4.4% 증가

에어부산 등 올해 1분기 저비용항공사(LCC)를 탄 여객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 잇따라 발생한 사고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가 착륙하고 있는 모습. 국제신문DB


2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LCC 총여객 수(유임+환승 기준)는 1614만6113만 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8% 줄었다. 무안공항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이 22.6% 급감해 가장 많았고, 에어부산도 18.3%나 줄었다. 모두 사고 이후 노선을 일부 감편한 영향이 크다. 기체 결함 사고가 발생한 진에어도 3.1% 줄었다.

반사이익을 누린 곳도 있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12.0%, 1.4% 늘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업계 1위로 올라섰고, 제주항공은 3위로 내려왔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 수는 모두 늘어 총 4.4%의 증가율을 보였다.

1분기만 보면 LCC 여객이 감소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다만 당시에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FSC와 LCC 모두 여객 수가 줄었다. 그러나 올해는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LCC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사고로 LCC 탑승을 주저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비용을 더 내면서까지 FSC를 이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객이 줄고 환율은 오르면서 LCC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에어부산이 지난 23일 공시한 ‘영업(잠정)실적’을 보면 1분기 매출액 2496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8.3%, 영업이익은 43.4% 줄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진에어 올 1분기 잠점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6%, 3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항공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영업이익은 78.7% 각각 급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이 3조9559억 원, 영업이익 350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 증가해 역대 1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다만 신규 항공기 도입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9% 감소했다.

에어부산은 부품 교체 등의 문제로 가용 항공기마저 줄어 2분기 전망도 어둡다. 가용 여객기가 지난해 말 21대에서 현재 17대로 줄었다. 지난 1월 화재로 불탄 사고기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한 달 가까이 A321네오 3대가 엔진 문제로 운항을 못하고 있다. 해외 엔진 수리처에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엔진 교체가 늦어지면서 해당 항공기들이 뜨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에어부산은 다음 달 24일까지 인천발 일본 도교, 오사카 일부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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